(사진: 웨이보)

중국군과의 관련성을 부인하는 화웨이의 주장과 달리 화웨이 직원들이 중국군 과학자들과 함께 연구를 수행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은 중국 인민해방군 출신 런정페이 회장이 설립한 화웨이가 인민해방군과 밀접한 관계에 있고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자국 기업들이 화웨이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지 못하도록 거래 제한 조치를 발동했고 이 조치로 미중 무역갈등이 악화됐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이후 발간된 여러 보고서를 통해 화웽 직원들이 인민해방군내 조직의 연구원들과 함께 연구 활동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간과 군의 협업은 여러 나라에서 흔한 일이다. 하지만 화웨이는 중국 정부나 군과 긴밀한 관련이 있다는 보도를 강하게 부인해 왔다.

올해 초 중국내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원들은 중국군의 지원을 받는 대학과 관련이 있는 학자들과의 합동 연구에 불현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들은 한 가지 이상의 프로젝트에서 화웨이 직원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학자들이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화웨이 연구원들은 이들 학자들과 함께 인공지능(AI) 등의, 분야에서 적어도 10개의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하지만 런정페이 화웨이 설립자는 지속적으로 중국군과의 관계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올해 1월에도 기자들과 만나 “인민해방군 산하 기관과 협업이나 제휴 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며 “일부 민수용품을 군에 소량 판매할 수는 있다. 규모가 얼마인지는 모른다. 군이 우리의 주 고객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학계 연구 보고서를 통해 군과 공동 연구에 나섰던 연구원과 화웨이 자회사 리스트가 드러나고 있다.

화웨이 상하이 지사의 한 직원은 인민해방군 78156 부대원과 함께 진행한 연구 보고서의 제1저자로 올라있다. 다른 연구원은 CMC(Central Military Commission) 산하 조사 센터에 이름을 올렸다.

화웨이 베이징 지사의 한 직원은 중국국방과학기술대학의 컴퓨터과학자와 함께 한 보고서의 공동 저자로 올랐다. 소프트웨어의 질과 보안, 신뢰도를 분석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 결과가 담긴 보고서다.

이와 관련, 화웨이 대변인은 직원들의 개인적인 저술 활동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 화웨이는 인민해당군 산하 기관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도 학계의 연구 활동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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