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가 중국에서 고객층을 넓히기 위해 고가의 패션과 스포츠용품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회사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휠라 중국법인의 브라이언 유 CEO는 휠라의 매장 증설 속도가 느리고 거시경제 여건 악화로 휠라의 수익이 안타 브랜드에 미치지 못하지만, 휠라는 계속해서 안타 그룹의 주요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필라 중국법인은 중국 최대 스포츠용품 브랜드인 안타 그룹과 한국의 휠라코리아가 합작으로 설립했다. 지분은 안타 그룹이 85%, 휠라코리아가 15%를 보유하고 있다.
안타 그룹은 2009년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의 휠라 브랜드 사업을 인수했다. 올해 상반기 안타 그룹의 매출에서 휠라 브랜드가 40%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휠라의 매출은 65억4000만 위안(9억2100만 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9.9% 늘었다.
휠라는 중국에서 4개의 서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메인 브랜드인 휠라 코어와 함께 휠라 키즈, 젊은 층을 위한 휠라 퓨전, 전문 스포츠 브랜드인 휠라 애슬렉티스다.
휠라 코어는 25세에서 45세 사이의 소비자와 중-고소득층을 표적으로 하는 브랜드다. 패션과 스포츠 요소를 결합한 선도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으며, 펜디와 제이슨 우, 3.1 필립 림 등 유명 패션 디자이너들과 협업하고 있다.
2017년 설립된 휠라 퓨전은 Y, Z세대를 겨냥한 브랜드로 최신 스트리트 패션과 톱 디자이너 브랜드를 포함하고 있다.
안타 그룹의 패션과 스포츠 브랜드를 이끄는 유 CEO는 “기업으로서든 부모로서든 신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필라 퓨전을 설립한 이유 중의 하나는 젊은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 브랜드로서의 트렌드 세터의 지위를 확보하는 것과 함께 스포츠 브랜드로서의 기능성을 부각하는 것도 휠라의 새로운 사업 목표가 되고 있다. 휠라는 지난해 중국의 고가 스포츠용품 시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테니스와 골프, 러닝, 피트니스 등 4개의 컬렉션을 개발한 휠라 애슬레틱스 브랜드를 설립했다.
유 CEO는 “중국인들이 테니스와 요트 등 고급 스포츠 활동과 스키, 사이클 등 계절적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휠라는 스포츠를 삶의 필수적인 요소로 여기고 스포츠 의류를 필수품으로 생각하는 중산층부터 고소득층까지의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휠라는 올해 테니스용품 브랜드 노출을 확대하기 위해 차이나 오픈 테니스대회 후원자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