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운영사의 지분 일부가 연말까지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중국 최대 도시 두 곳을 연결하는 이 철도의 길이는 1,318km, 열차 운행속도는 시속 380km에 달한다. 중국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철도 노선이기도 하다.
이 노선 사업자는 지난해 102억 위안(1조 6876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올렸다. 빠른 속도와 함께 두 도시의 시내 중심가를 연결하는 편리함, 간결한 보안 심사 등으로 항공기 이용객을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이 사업자의 상장 계획서를 보면 이번 상장은 올해 중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가 될 전망이다. 이 노선 사업자가 보유한 직원은 67명에 불과하고 총자본대비 자기자본 비율(gearing ratio)은 14.6%를 나타내고 있다.
베이징에서 상하이까지 편도 요금은 이등석의 경우 553위안이고 4시간이 조금 넘게 걸린다.
이 노선은 지난 2008년 후진타오 주석 시절 중국 정부와 민간 투자자들이 공동으로 2210억 위안을 투자해 착공됐고 2011년 완공됐다. 중국 북부와 동부의 7개 성을 통과한다. 막대한 이익을 고려하면 향후 10년 이내에 투자금액 회수가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중국의 다른 노선에서는 적자를 내는 사업자가 많다. 이런 가운데서도 중국 정부는 멀리 떨어진 도시를 서로 연결하기 위해 고속철도망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고속철도 건설 재원 마련과 함께 전략적으로 중요하지만, 수익성이 떨어지는 노선의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중국에서 흑자는 내는 다른 고속철도는 광저우와 선전을 연결하는 147km의 노선으로 지난해 약 200억 위안의 매출을 올렸다. 광저우와 선전 홍콩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노선도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