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미중무역협상 (사진: 신화통신)

류허 중국 부총리는 로버트 라이트하우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스티브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10월 초 미국 워싱턴에서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류허 부총리는 중국은 미국 측에 중국은 기꺼이 협상에 나설 의사가 있다면서도 미국이 추가적인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도 추가적인 대응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미중 양국은 워싱턴에서 열릴 13차 무역협상에 앞서 긴밀한 대화 채널을 유지하기로 했다. 신화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이번 주에 협상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한 실무급 협의를 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추가적인 관세 부과로 관세 부과 대상 중국산 수입품은 5000억 달러 이상으로 늘어났다. 중국도 보복 조치로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나서면서 무역분쟁 악화 우려를 고조시켰다.

이런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 재개 소식이 전해지면서 무역분쟁 악화를 우려하던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가 다소 진정됐다.

하지만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는 미중 협상팀이 곧 만날 것이라고 전하면서 협상이 타결될 것 같지는 않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약자를 괴롭히고 독단적인 정신 상태“를 가진 ”태도가 돌변하는“인물이라고 비난하며 협상 중단의 책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렸다. 신문은 최근 무역분쟁 격화로 아르헨티나와 일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의 양국 정상간 합의가 깨졌다며 일부 미국 정치인은 여론을 따를 생각이 없다고 비난했다.

양국 협상단은 지난 7월 말 중국 상하이에서 무역협상에 나섰으나 성과 없이 끝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재집권하면 무역협상이 ”더욱 어려워지고 중국의 공급망은 무너질 것이며 중국의 기업과 고용, 돈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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