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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투자에 급피치 올리는 아베…중국과 영역다툼 벌일 듯

일본이 아프리카 투자를 늘릴 계획이나 오래전부터 아프리카에 투자해온 중국과 비교해서 투자 시기가 너무 늦은 감이 적지 않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19년 8월 3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제7차 도쿄아프리카개발회의‘ 도중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AFP)
국의 경제적 영향력이 막대해진 지금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의 경제적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중국과 맞붙기 시작했다. 그런데 싸움터가 공교롭게도 아프리카다

 

중국은 오래전부터 아프리카의 최대 투자국이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을 펼치기 전부터 이미 중국은 우간다에 도로를, 수단에 댐을, 나이지리아에 전력망을, 그리고 에티오피아에 회의장 등을 건설하고 있었다.

반면에 일본은 오랫동안 아프리카에 거액을 쏟아붓는 데 소극적이었다. 그런데 이제 일본이 바뀌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최근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7차 도쿄아프리카개발회의에 참석한 20명이 넘는 아프리카 정상들을 향해 일본 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을 돕기 위해서 필요한 무슨 일이건 다하고, 아프리카의 성장과 발전을 촉진할 수 있게 돕겠다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의 입에서 나온 구체적인 투자액수를 들은 아프리카 정상들의 반응은 그다지 뜨겁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향후 3년 동안 아프리카에 200억 달러(약 24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분명 적지 않은 금액이다. 하지만 중국의 투자액 700억 달러(정부 600억 달러+기업 100억 달러)와 비교해서 일본의 투자액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요코하마에서 아베 총리는 의도하지 않게 전 세계에 일본이 왜 계속해서 중국에 뒤처질 수밖에 없는지를 상기시켜준 꼴이 됐다. 또 왜 일본 경제가 계속해서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을지도.

그래도 적절한 목표를 정해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200억 달러만으로도 중국과의 투자액 차이를 줄이는 효과를 낼 수 있는 게 사실이다. 아베 총리는 또한 아프리카 관련 대출 등을 포함해서 여러 일본 기업들에게 여러 가지 금융 혜택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8월 말에 일본의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는 서아프리카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인 아이보리코스트에서 대형 공장을 짓기로 합의했다.

닛산은 나이지리아와 케냐와 가나에 공장을 세우고 있고, 혼다도 나이지리아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더 많은 일본 기업 유치에 성공하면 아프리카에 신규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럴 경우 중국과 일본 사이에 영역 다툼이 벌어지면서 아프리카는 수혜를 볼 수 있다.

2017년 기준으로 아프리카에 대한 일본의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18억 달러(약 2조 1,500억 원)로 40억 달러(약 4조 8,000억 원)가 넘는 중국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아베 총리가 아프리카와의 유대 관계를 강화하려면 투자 말고도 다른 일도 해야 한다. , 일본 시장을 아프리카에 개방해야 한다. 대형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서 유럽연합(EU)에 시장을 개방한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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