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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 이젠 중국에서 최루탄을 사와야 할까?

송환법 반대 시위 때 홍콩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대량 발사하자 미국과 영국이 대(對)홍콩 최루탄 수출을 막을 가능성이 있다.
2019년 7월 27일 홍콩 위안랑구에서 일어난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가한 한 시위자가 경찰이 쏜 최루탄을 발로 걷어차고 있다. (사진: AFP)

난 6월 영국 외교부가 향후 홍콩 경찰에 최루탄과 고무탄을 수출할지를 재평가하겠다고 밝히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미국 의원들은 미국도 홍콩 경찰에 대한 최루탄 수출허가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유럽의회 역시 홍콩이 기본 인권을 침해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을 쓰지 못하게 최루탄 수출 통제를 요구하는 결의안에 서명하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런 움직임들은 홍콩 경찰 기동대가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가하고 있는 시위대를 향해 6월 이후 지금까지 1,800통이 넘는 최루탄을 발사하면서 이와 관련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홍콩 경찰이 경찰 저지선을 뚫지 못하게 막기 위해 시위대를 향해 발사한 최루탄의 대부분 영국과 미국에서 수입된 것들이다.

그런데 중국의 최루탄 제조업체들 중 홍콩에 공식적으로 수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곳은 단 한 곳도 없지만, 이들이 홍콩 내 최루탄 공급 공백을 메우기 위해 증산에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콩 경찰이 콰이풍 MTR역에서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 Felix.image)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와 상하이 뉴스 포털인 페이퍼닷컴(paper.com)에 따르면 수단과 베네수엘라의 반정부 시위와 태국과 파키스탄의 언론 자유 탄압 반대 시위 때 중국제 최루탄이 사용됐다.

이 두 언론은 중국제 최루탄과 다른 군중 통제 무기들의 생산과 수출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최루탄 제조업체들은 인민해방군뿐만 아니라 공안부와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최루탄은 가격이 싸고, 쏘기 쉽고, 일반적으로 치명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전 세계 법집행 기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최루탄 수출을 제한하는 국제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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