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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와 함께 타버린 방글라데시 빈민들의 삶의 희망

방글라데시의 슬럼가는 사람이 살기 힘들 정도로 거주 환경이 열악하다. 방글라데시 전역에서 이런 슬럼가에서 인간 이하의 삶을 사는 사람은 1,0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화재로 잿더미가 된 방글라데시 다카 스럼가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사진: AFP)
글라데시 다카(Dhaka) 슬럼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지 근 2주가 지났지만, 갈 곳 없는 4만 명의 이재민들은 여전히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하지만 원래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란 그들의 희망은 그들이 살던 판잣집을 태운 불길의 속도만큼 빠르게 사라져가고 있다

 

816일 대참사가 발생했을 당시 슬럼가 거주민들 대부분이 이드(Eid·이슬람교 축제) 기간을 틈타 이곳을 떠나있었기에 인명피해가 없었던 건 그나마 다행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화재는 방글라데시 전역에 흩어져있는 수백만 명의 빈민과 빈곤층들의 비참한 삶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킨다. 이들은 이런 재난이 닥칠 때마다 생존을 위해 몸부림쳐야 한다. 동시에 이런 재난은 소위 ‘높은 사람들’이 했던 재발 방지 약속이 얼마나 공허한 것인지를 재차 확인시켜준다. 그들은 늘 조속한 복구를 위해 피해자들에게 도덕적·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데만 급급했지 실질적인 지원을 해주지는 않고 있다.

예를 들어, 이번에도 미르푸르 질파르(Jhilpar) 슬럼가에서 화재가 발생한 직후 몇 시간 만에 장관과 시장을 포함한 고위 인사들이 화재 현장을 찾아 이재민들에게 그들이 살던 판잣집 개축(改築)을 포함해서 온갖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지키지 못할 약속만 하는 ‘높은 분들’

하지만  그들의 이런 약속은 이번에도 지켜지지 않을 것 같다. 그들은 이재민들을 위해 인근 학교에 임시 거처를 마련해주고, 일주일 정도 먹을 것을 제공해줬다. 그렇지만 이드 축제가 끝난 뒤인 825일 학교가 다시 개교하기 3일 전에 이재민들을 강제로 학교 밖으로 쫓아냈다. 이재민들은 다시 살길이 막막해졌다.

문제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는 데 있다. 슬럼가에 불이 나거나 자연재해가 발생해 수천 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을 때 이런 소위 높은 사람들이 현장에 달려가서 복구를 약속하고, 음식과 옷가지를 나눠주지만 언제나 TV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을 때까지만 그렇게 하고 끝낸다.  빈민들을 걱정하고 돕는 듯한 모습이 알려지면 그들의 이미지가 좋아진다는 점을 노리는 것이다.  

그렇지만 얼마 가지 않아 이재민들은 높은 분들의 약속이 결코 지켜지지 않을 것이며, 그들은 스스로를 직접 지켜야 하고, 다시 한번 비참한 삶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걸 고통스럽게 상기하게 될 뿐이다.

인간 이하의 삶을 살아야 하는 방글라데시 슬럼가 사람들

방글라데시의 슬럼가는 사람이 살기 힘들 정도로 거주 환경이 열악하다. 방글라데시 전역에서 이런 슬럼가에서 인간 이하의 삶을 사는 사람은 1,0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극빈자 수는 3,000만 명 정도로 여겨지고 있다.

분명 방글라데시 정부가 가난 퇴치에 놀라운 성과를 보인 것은 사실이다. 지난 15년 동안 방글라데시 전체 인구 중 극빈자 비율은 46%에서 21% 약간 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도 이 점에 대해서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는 20188.1% 성장하면서 르완다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방글라데시는 또한 심각한 가난과 싸우는 다른 국가들의 롤모델로 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렇지만 이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좋은 숫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무런 희망 없이 절망 속에서 살고 있는 수백만 명에 대해 정부가 더 많은 관심과 도움의 손길을 줘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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