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아이스톡)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방기금금리를 2-2.5%로 25bp 인하하고 보유자산 축소 프로그램도 예정보다 두 달 이른 8월에 종료하겠다고 밝혔으나,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은 매파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왔으나, 대부분 주요 투자은행은 추가 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1일 자 보고서를 통해 “파월 의장의 중기 조정 발언에도 불구하고 무역정책의 불확실성 및 세계 경제 둔화세가 지속하는 것을 감안할 때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연내 최소 1회의 추가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주요국의 통화정책이 완화 기조로 기울고 있으나, 유럽 연합이나 일본의 기준금리가 0%와 마이너스 0.1% 수준이어서 ECB와 일본은행의 금리 인하 여력이 제한적이고, 시장의 기대를 고려할 때 한 차례 금리 인하에 그친다면 부작용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는 얘기다.

국금센터는 따라서 “연준은 연내 1회 추가 인하 후 ‘patient’ 기조로 복귀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무역분쟁이 격화될 경우 추가 금리 인하가 2-3회로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IB들도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대부분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기대 부합하는 금리 인하는 어려울 전망

국금센터는 “추가 금리 인하가 이어진다고 해도 선물시장에 반영된 시장 기대의 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이번 FOMC 회의 이전에 2020년 말까지 약 100bp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었다.

국금센터는 또 일부 지역의 제조업 경기 조사 지표와 자본재 수주 등이 호전될 조짐을 보인다며 연준의 데이터 디펜던트 기조가 강화될 소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금리 인하 결정 후 성명을 통해 “완만한 인플레 압력과 세계 경제가 미국 경제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며 “경제전망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연준은 6월과 같이 “성장세 지속을 위해 적절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 인하가 장기 금리 인하 주기의 시작이 아닌 중기 사이클 조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리 인하가 한차례로 끝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상황에 따라서는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주요 투자은행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은 매파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대부분 추가 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BOA 메릴린치는 연준의 소통이 다소 혼란스러워 향후 통화정책 방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국채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HSBC는 보유자산 매각 축소 종결 결정은 다소 비둘기파적인 “서프라이즈”였다고 평가했다.

씨티은행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매파적이었으나 금리 인하가 한 차례로 그치지 않을 수 있다고 부연한 것으로 고려할 때 9월 한 차례 추가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는 파월 의장의 메시지는 다소 혼란스러웠으나 10월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고 바클레이스도 데이터 디펜던트 기조 강화 평가에도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반면에 크레딧 스위스는 추가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며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UBS는 연준이 데이터 디펜던트 기조로 복귀할 경우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연준 내부의 추가 금리 인하 컨센서스 형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소시에떼 제네럴은 금리 인하 폭이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미국이 달러 약세 정책으로 선회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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