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국가통계국과 민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루씨처럼 결혼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중국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 통계를 보면, 작년 중국의 혼인율은 불과 0.72%로 10년 만에 가장 낮았다.
특히 발전된 지역들의 혼인율이 낮았다. 예를 들어 상하이에서는 1,000명당 4.4명만 결혼해서 전국적으로 가장 낮은 혼인율을 나타냈다.
중국의 기성세대 사이에서는 일찍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 게 유행이었다. 하지만 가족보다 개인의 삶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가 퍼지면서 결혼에 대한 중국인들의 생각이 바뀌고 있다.
젊은이들이 만혼이나 독신 생활을 선택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결혼 비용 증가 때문이다.
대부분의 중국인들, 특히 그중에서도 남성들은 불혹의 나이가 될 때까지도 결혼 자금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여성들은 배우자 없이 혼자서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예를 들어 미디어 업계 종사자인 올해 30세의 여성 리지아 씨는 자신은 안정적인 수입을 올리면서 일, 운동, 취미생활, 여행의 재미를 만끽하며 ‘멋진’ 독신 생활을 즐기면서 소위 ‘완벽한 삶’을 살고 있는데, 굳이 결혼할 필요가 있느냐고 묻는다.
리지아 씨처럼 생각하는 중국의 젊은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하면서 돈을 벌며 자유롭게 자기 생활을 즐길 수 있는데 굳이 너무 이른 나이에 누군가에게 속박되는 삶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