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회가 인형뽑기 기계 투자 사기 사건으로 떠들썩하다.
현재까지 사기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투자자만 100여 명이다. 이들은 투자만 하면 매달 기계 1대당 1만 홍콩달러(약 150만 원)씩 벌 수 있다는 꾀임에 속아 적게는 8만5,000홍콩달러에서 많게는 160만 홍콩달러(약 1,300만~2억4,000만 원)를 투자했지만 실제로 손에 쥔 돈은 대당 매달 10홍콩달러(약 1,500원)에 불과했다는 주장이다. 그것도 투자 전에 약속받았던 현금이나 비트코인이 아닌 XPT라는 특별 암호화폐로 받았다는 것.
피해자들의 연령대는 25세부터 60세까지 광범위했는데, 이들은 소셜미디어 유명인사인 유엔 핑–파이(Yuen Ping-fai)의 권유로 투자를 하게 됐다고.
피해자들은 손님이 모바일 앱을 통해 원격으로 인형을 뽑으면, 뽑은 인형을 집으로 배달 받는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라는 말을 믿고 투자했지만, 투자한 기계가 놓인 위치나 기계의 수익금 계산 방법조차 몰랐다고 한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지난해 11월부터 이와 같은 인형뽑기 기계 투자 사기 사건을 42건이나 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