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손둥 동굴. (사진: 아이스톡)

난해 탐루앙 동굴에 들어갔다가 폭우로 고립됐던 태국 유소년 축구팀 구조를 도왔던 영국 출신 잠수부 3명이 세계 최대 동굴로 알려진 베트남 손둥 동굴(Son Doong Cave)에서 새로운 해저 굴을 발견했다.

이와 같은 굴이 발견됐다는 건 손둥 동굴의 깊이가 본래 추정했던 것보다 더 길 수 있다는 뜻이다.

현지 ‘VN 익스프레스’지 보도에 따르면 잠수부들은 손둥 동굴 안에 흐르는 복류수(하천 바닥이나 옆 모래·자갈층 속을 흐르는 물)가 동굴에서 600미터 떨어져 있는 퉁 동굴(Thung Cave)과 이어져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탐사에 착수했는데, 탐사 도중 복류수 깊이가 탐사 전 추정했던 93미터보다 더 깊다는 걸 알아냈다.

잠수부들은 수심 77미터 깊이까지 내려갔지만 손둥 동굴이 퉁 동굴과 연결되어 있는지는 알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손둥 동굴이 아래로 내려갈수록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잠수부들은 더 이상 깊이 내려갈 수 없어 수심 77미터 지점에서 복귀했다.

잠수부들은 손둥 동굴의 깊이가 본래 추정치보다 500미터 더 깊을 것으로 추정했지만, 확인을 위해선 추가 탐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잠수부들은 내년에도 동굴 탐색을 계속할 예정이다.

손둥 동굴은 베트남 중부 라오스의 접경지대인 퐁나케방 국립공원 안에 위치해 있다. 2009년 처음으로 발견됐고, 영국동굴조사학회(British Cave Research Association)가 세계 최대 동굴로 인정한 뒤인 2013년부터 관광객들에게 개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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