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의 2019-20년과 2020-21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인도의 GDP 산정 방식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통계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근 108명의 인도 경제학자와 라구람 라잔 전 인도 중앙은행 총재도 인도의 GDP 통계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한 바 있다.
CNBC 18 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도의 GDP 통계 작성에 일부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IMF가 인도의 GDP 수치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인도 정부는 이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인도 정부가 발표하는 성장률 통계는 세계은행이나 IMF와 같은 국제기구가 수용하는 통계라고 반박한 바 있다. 하지만 IMF가 통계의 투명성 문제를 지적함에 따라 인도 정부는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고피나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도 정부가 지난 2015년 기준연도를 포함한 GDP 통계 작성 방식을 변경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면서도 GDP 디플레이터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누어 사후적으로 산출된다. 명목 GDP를 산출할 때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수출입물가, 임금, 환율 등의 가격지수가 모두 사용된다. 따라서 GDP 디플레이터는 종합적인 물가지수로 불린다.
고피나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도 정부에 세계 경제에서 인도 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해 보다 투명한 통계 정보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라잔 전 총재도 인도 정부가 GDP 통계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GDP 통계 작성을 위한 독립적인 기구를 설치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