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아이스톡)

올해 미국 경제의 성장은 민간 소비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26일(현지시간)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소비자신뢰지수는 향후 소비 흐름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컨퍼런스보드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소매판매 감소와 2월 고용 부진 간 긴밀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들은 6개월 후 고용시장 상황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소비를 줄였다. 설비투자 부진을 고려할 때 미국 경제의 회복은 전적으로 소비 회복 여부에 달려있다.

미시간대학과 컨퍼런스보드가 매월 현재와 미래의 소비심리를 조사하고 있다. 두 기관의 소비자 조사와 미국의 소매판매 동향 간 상관관계가 드러나고 있다. 특히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우회적으로 소매판매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 컨퍼런스보드의 지수는 6개월 후 고용동향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컨퍼런스보드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24.1로 2월의 131.4에서 하락했다. 여전히 100선을 웃도는 수준이나 지난해 여름 이후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고용 전망이 악화됐다. 향후 고용 증가를 전망하는 소비자가 16.4%로 2월의 19.0%보다 줄었다. 반면에 고용 악화를 예상한 소비자는 13.4%로 2월의 12.3%보다 늘어났다.

6개월 후 고용에 대한 소비자의 전망은 지난 연말 소매판매와 함께 악화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 정상화 중단 조치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한 지표도 바로 이 지표였다. 소비자들의 고용 전망이 악화된 것은 2월 고용이 2만 명 증가에 그치면서 지난 2년간 월평균 20만 명 증가에서 큰 폭으로 둔화됐기 때문이다.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 고용 전망은 0-3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매판매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두 지표 간 상관관계는 아래 차트에서 드러나듯 지난해 12월 소매판매 감소를 비교적 잘 설명해주고 있다.

그렇다면 노동 시장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필자가 이미 설명한 것처럼 2월 고용은 헬스케어나 관광숙박업 같은 노동집약적, 저임금 업종에서 둔화 폭이 가장 컸다. 이런 업종의 인력 풀이 줄어들고 임금이 상승하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애초 연준의 전망과 달리 업주들은 가격을 올리지 않고 신규 고용을 줄였다. 지난해 미국의 상장사들은 고용을 줄인 반면 중소상공인들이 적극적으로 고용을 늘리며 고용 증가를 견인했다. 하지만 이들이 신규 고용을 줄이면서 2월 고용지표가 악화한 것이다.

미국의 전국자영업연맹의 고용 계획을 보여주는 지수도 지난 연말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아래 차트가 보여주는 것처럼 2개월 간 하락폭이 금융위기를 겪었던 지난 2008년 11월 이후 가장 컸다.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 고용 전망은 모든 지표가 얽혀 있는 퍼즐을 완성하는 마지막 조각이다. 지난해 적극적으로 고용을 늘렸던 중소상공인의 고용 창출 능력은 임금 상승 등으로 바닥을 드러냈다.

고용과 소비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지만,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물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이 과거에 1-2 차례를 제외하고 경기침체로 이어진 게 사실이다. 아래 차트에서 어둡게 표시된 구간이 경기침체를 보여주고 있다. 장단기 금리역전은 투자자들이 금리 하락을 전망할 때 발생하고, 금리는 경기가 둔화할 때 하락한다.

필자는 미국 경제가 올해 1.2-1.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경기침체는 아니지만, 지난해의 3%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국 경제가 이 정도로 성장한다면 고용 증가가 소폭에 그치고 미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로 기업 수익성도 저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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