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더욱 약화되고 있는 반면 중국의 영향력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남미 지역 직접투자 규모는 지난 10년 동안 전기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급증했다. 남미 기업인들은 중국을 남미의 미래를 보여주는 본보기로 간주하고 있다.
칠레의 온라인 집단구매 사이트 공동 창업자인 펠립 헨리퀘스는 최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친 영향은 아주 중요하다”며 “남미 상황은 미국보다 중국과 더 유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에 가보면 5년 뒤 남미에서 일어날 일을 볼 수 있다. 오늘날 우리는 중국을 지켜보고 있다. 우리가 미래에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알리바바와 텐센트로부터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 유엔경제위원회(United Nations Economic Commission)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중국 기업들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많은 약 180억 달러(20조 원)를 남미 지역에 투자했다.
작년에 중국과 남미 합작 스타트업 지원 회사 설립을 도운 매그마 파트너스(Magma Partners)의 파트너인 나산 러스티그는 “현재 우리는 변곡점에 서 있다. 10년 전 중국이 지금 남미가 겪고 있는 것과 똑같은 문제를 해결한 적이 있기 때문에 중국을 모방하는 게 거대한 트렌드가 됐다. 당시 중국은 은행에 예금하지도 않았고, 신용 평가 점수나 휴대폰도 없었지만 갑자기 스마트폰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다른 기업인들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중국과 남미 간 관계가 성숙해짐에 따라 남미 스타트업들이 중국 시장의 혁신적 발전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무르익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