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아이스톡)

미중 무역분쟁이 중국 경제에 전방위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중국의 9월 수출도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 해관총서의 14일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수출은 3.2% 감소했고, 수입은 8.5% 감소했다. 시장의 전망치보다 감소 폭이 컸다.

전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무역협상에서 미중 양국은 최악의 상황을 피하는 중간 단계의 합의에 도달한 바 있다.

컨설턴시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마틴 린지 라스무센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무역협상에 미니 딜이 성사됐으나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출은 4분기에도 부진이 예상된다. 수입도 최근 몇 분기 동안 급격하게 둔화했고 현재는 경제 성장률과 비교할 때 이례적으로 더욱 부진한 상태다. 따라서 수입은 부분적인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15개월간 이어진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현재 유럽연합이 미국을 제치고 중국의 최대 교역국으로 등극했다.

9월 중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26.4%나 감소했고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258억 달러로 8월의 269억 달러보다 3.9% 감소했다.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중국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주요 지표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부동산시장도 가계부채 증가로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9월 서비스업생산도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카이신/마르키트 PMI지수는 51.3으로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열린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미국의 농산물 수입 확대와 지식재산권 보호, 금융시장 추가 개방을 약속했다.

탄핵 위기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중대한 진전이라고 평가했으나 추가적인 관세 인상 등 무역분쟁의 확전을 피했을 뿐 미완의 합의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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