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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홍콩 경제, 코앞으로 다가온 경기침체

  홍콩의 8월 소매판매는 작년동월대비 23% 급감한 294억 홍콩달러(약 4조 5,000억 원)로 집계됐다. 이 같은 감소율은 1997~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때 기록했던 수준을 넘어서는 전년비 최악의 감소율에 해당한다.    
홍콩 시위 참가자들이 한쪽 눈을 가린채 걷고 있다. (사진: 트위터)
난 4개월 동안 이어진 민주화 시위, ·중 무역전쟁, 글로벌 경제 둔화로 홍콩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홍콩 경제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경기침체의 수렁에 빠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사회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홍콩 증시도 4년 만에 최악의 분기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앞으로 자본유출 속도가 빨라지면 홍콩이 달러 페그제를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아직 하루짜리 오버나이트 콜금리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일각에선 유동성 경색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101~6일 사이 홍콩을 찾은 관광객 수가 작년 동기와 비교해서 53.6%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10월 첫 주는 중국의 국경일에 해당하는데, 이때 중국 본토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러 홍콩으로 대거 몰려온다. 하지만 올해는 홍콩의 쇼핑몰과 슈퍼마켓은 물론 심지어 편의점도 대부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홍콩 시위로 지난 5일에는 홍콩지하철공사(MTR)40년 만에 처음으로 전면 운행이 중단되는 사태도 벌어졌다.

홍콩의 8월 소매판매는 작년동월대비로 23% 급감한 294억 홍콩달러(45,000억 원)로 집계됐다. 이 같은 감소율은 1997~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때 기록했던 수준을 넘어서는 전년비 최악의 감소율에 해당한다.  

10월 1일 한 시위자가 홍콩 경찰이 쏜 최루탄을 집어 다시 경찰을 향해 던지고 있다. (사진: AFP)

85일에는 총파업으로 홍콩 경제가 멈춰 섰고, 같은 달 18일에는 170만 명의 시민이 평화 행진을 벌였다. 8월 홍콩의 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은 경우가 늘어났고, 시위대가 공항을 점거하면서 1,000편이 넘는 항공편의 비행이 취소되기도 했다.

8월 홍콩을 찾는 여행객 수는 전년동월대비로 40% 가까이 급감한 약 360만 명으로 나타났다. 2003년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이 발생한 이후 가장 큰 감소율이다. 홍콩관광진흥청(Hong Kong Tourism Board)에 따르면 몇몇 도시 호텔의 투숙률은 반토막이 났다.

람 장관은 1016일 열리는 연례 정책연설에서 이 같은 홍콩의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는 한편, 새로운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람 장관은 8일 기자들에게 3분기 경제 지표도 분명 상당히 나쁠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 경제는 이미 2분기 마이너스 성장했기 때문에 곧 발표될 3분기 성장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경우 기술적으로경기침체에 빠진 게 된다.

홍콩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이.


람 장관이 경기부양책을 내놓는다고 해도 홍콩 경제가 하강을 멈출지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홍콩 정부는 이미 지난 8월에도 저소득자와 사업자에게 191억 홍콩달러(29,000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소비세를 추가로 낮추는 등의 부양책을 내놓은 바 있다.

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사회 불안이 지속되고, 경기하강으로 유동성 경색 현상이 벌어질 경우 홍콩의 달러 페그제가 무너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홍콩달러는 1983년 이후 미국 달러에 페그되어 달러당 7.75~7.85홍콩달러 사이에서 움직인다.

홍콩의 중앙은행 격인 홍콩 통화청(HKMA) 이 거래 밴드 사이에서 홍콩달러가 거래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필요시 홍콩 외환시장에 개입한다.

홍콩 증시가 하락하고 있다. (사진: Twitter)

다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하지만 현재 수준의 경제적·재정적 압박 정도로 홍콩이 수십 년 동안 유지해온 달러 페그제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일 보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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