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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영화감독, ‘완벽한 후보’가 되다

반대를 무릎쓰고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여의사를 다룬 사우디 영화가 베니스 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 초대를 받았다.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열린 ‘더 퍼펙트 캔디더트’ 시사회장에 도착한 사우디 여배우 밀라 알 자라니(Mila Al Zahrani) (사진: AFP)
, 베를린, 토론토와 함께 제4대 영화제 중 하나로 불리는 베니스 국제영화제가 열린 28일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인 더 퍼펙트 캔디더트(The Perfect Candidate)’를 연출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하이파 알 만수르(Haifaa al-Mansour) 감독은 전 세계적으로 여성의 성공을 가로막는 장애물에 대해서 말하면서 울먹였다.

 

더 퍼펙트 캔디더트는 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지방선거에 나가기로 결심한 한 젊은 사우디 여의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이 영화는 보수적인 나라 사우디에서의 여러 가지 도전과 새로운 기회를 곱씹어 보게 해준다.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만수르 감독(가운데). (사진: AFP)

2012년 밴(van)에 숨어서 여성 인권 영화인 와즈다(Wadjda)’의 일부 장면을 연출해야 하기도 했던 만수르 감독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제 사우디가 예전보다 더 개방적이 됐지만, 사우디 여성들은 운전과 투표 같은 새로운 자유와 기회를 잡는 걸 여전히 부끄러워한다라면서 나는 더이상 밴에 숨을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번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21편 중 여성 감독이 만든 작품은 단 두 편뿐이다. ‘더 퍼펙트 캔디더트 외에 나머지 한 편은 섀넌 머피 감독(Shannon Murphy)이 연출한 베이비티쓰(Babyteeth)’이다. 작년 영화제 때도 여성 감독이 연출한 영화는 단 한 편만 경쟁부문에 올라서 논란이 됐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서 1978년에 13세 미성년자 강간 혐의로 유죄가 인정된 로만 폴란스키(Roman Polanski) 감독의 작품이 초청되면서 논란이 한층 가열됐다.

76회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97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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