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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입장하려다 체포된 뒤 분신한 이란 여성 관련 논란 지속

국제사회의 입장 허용 압력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1981년도부터 여성들의 축구장이나 기타 경기장 입장을 불허해왔다.
13일 독일 뒤셀도르프 축구 경기장에서 축구팬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사하라 호다야리라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 AFP)
란 사법부는 최근 축구 경기장에 입장하려다 체포됐던 이란 여성이 분신해 사망한 사건과 관련, 이 여성이 심문 도중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고 14(현지시간) 밝혔다.

 

축구팬인 사하르 호다야리라는 여성은 작년 자신이 응원하는 이란 프로축구팀 에스테그랄 FC의 경기를 보려고 남성으로 위장해 축구장에 들어가려다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2주 전에 법원 밖에서 분신한 뒤 테헤란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호다야리라는 에스테그랄 FC의 팀 깃발 색깔 때문에 블루 걸(blue girl)’로도 불렸다.

그녀의 죽음은 온라인상에서 강한 분노를 일으켰고, 많은 유명인사와 사회활동가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이란이 축구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게 막고, 축구팬들은 이란 축구팀 경기를 보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녀의 별명을 딴 ‘#Blue_girl’로 빠르게 퍼졌다.

국제사회의 입장 허용 압력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1981년도부터 여성들의 축구장이나 기타 경기장 입장을 불허해왔다.

지난주 이란 여성가족부 차관은 사법부에 호디야리라의 죽음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청했다. 사법부는 구체적인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은 채 한 젊은 여성이 축구장에 입장하려다 체포된 후 기소됐다고만 밝혔다.

14일 이란 사법부 대변인은 호다야리라가 심문 도중에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받아들었으며,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또 재판이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에게 어떤 형량도 선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호다야리라가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조작된 소문이라며 일축했다.

한편 호다야리라의 죽음 후 축구 경기 관람 보이콧 요구가 거세지고 있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녀가 어떤 명분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한 건 아니라고 말했다.

이란은 FIFA로부터 여성들이 2022년 월드컵 예선전을 볼 수 있게 허용하라는 압력을 받아왔다. 그러자 이란 스포츠부 장관은 지난달 1010일 이란 국가대표팀의 홈 예선경기 때 여성 축구팬들의 축구장 입장이 허용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의 성직자들은 축구장의 남성적인 분위기와 노출 상태로 축구를 관람하는 남성들의 시선으로부터 여성들을 보호하기 위해이란 정부가 여성들의 스포츠 경기 입장을 금지하는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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