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현지시간)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미국 국채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1.90%에서 1.85%로 하락(국채 가격 상승)했으나 미국의 7월 일자리 수가 16만 4,000개 늘어난 것으로 나오자 10년물 수익률은 낙폭을 만회했다. 그렇지만 고용지표는 겉보기보다 약했다. 1주 평균 노동시간이 33.4시간에서 33.3시간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5월과 6월의 신규 일자리 창출건수도 대폭 하향 조정됐다.
전체 노동시간은 미국 경제의 고용상황을 가장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다. 그런데 이 종합지표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이 2018년 말 3.8%에서 올해 7월 3%로 낮아졌다. 아래 차트는 전체 노동시간 증가율이 전미구매관리자 종합지수와 같이 하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경제는 둔화되고 있다. 지난 2분기 동안 제조업이 이처럼 둔화되고 있다는 사실로부터 그렇다는 걸 잘 알 수 있다. 무역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기업 투자 분위기는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2분기 경제 성장률이 2.1%를 기록했지만, 여기에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전망했던 0.30%보다 훨씬 큰 연방, 주, 지방 정부의 0.85% 기여분이 포함됐다. 다시 말해 민간 경제는 1.25% 성장에 그쳤다.
미국의 소비지출은 여전히 강하지만, 소비자 투자는 급감했다. 거주용 건설에 대한 민간 투자는 전년대비로 8%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