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추가적인 관세 부과 계획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이 위안화가 달러당 7위안 선 붕괴를 허용했고, 미국은 다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맞대응했다.
이렇게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격화하는 조짐을 보이자 전 세계적으로 증시와 환율이 급변동하는 등 금융ㆍ외환시장이 요동쳤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는 소식에 전해지면서 한때 1223.0원까지 상승하는 등 패닉에 빠지는 듯했으나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급락세가 진정됐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당국의 시장안정 의지가 반영돼 전일대비 0.4원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인 1214.9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식시장에서도 코스피지수가 전일대비 7.79포인트 하락한 1909.71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5일과 6일 51.15포인트와 29.49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5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13.14포인트 상승한 564.64로 마감됐다.
홍 부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금융시장 불안에 대해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미국의 금리 인하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다”며 “국내적으로는 대외 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투자 부진 및 기업실적 악화, 일본의 수출 규제 등이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앞으로 상황을 냉철하게 주시하며 시장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미 준비한 컨틴전시 플랜에 기초해 증시 수급 안정 방안, 자사주 매입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강화 등 가용한 수단을 통해 시장 상황에 따라 적기에,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외환당국, 필요시 추가 개입 의지
고위 외환당국자들이 전날 환율 안정 의지가 담긴 발언을 쏟아낸 데 이어 홍 부총리도 이를 재확인했다. 그는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해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감시하는 한편, 과도한 쏠림 등으로 시장 불안이 발생하면 선제적이고 단호하게 시장안정조치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당국의 강한 개입 의지가 반영돼 환율 급락세가 다소 진정됐으나, 한동안 고환율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국이 자본유출 우려 등으로 위안화의 급격한 절하에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미국의 관세 부과의 대응조치로 7위안 선 돌파를 용인한 만큼 다시 달러/위안 환율을 6위안대로 되돌릴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 나온다.
따라서 위안화와 강한 동조화 흐름을 보이는 원화도 약세 흐름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시장 환율보다 낮은 7위안 아래로 고시하면서 시장의 불안을 다소 완화했던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7위 선의 턱밑인 6.9996 위안으로 고시, 시장의 경계심을 부추겼다.
공매도 언제든 시행 가능…필요시 통화정책적 고려
정부는 필요시 증시 안정을 위해 사용할 대책으로 공매도 규제강화와 자사주 매입규제 완화, 증권유관기관과 기관투자자 역할 강화, 일일 가격제한폭 축소 등을 언급했다.
이중 공매도 규제강화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컸다. 즉시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으나, 주가 하락을 막는 효과가 제한적이고 공매도 시행이 오히려 위기감을 고조시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거금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이 큰 공매도 강화 방안은 검토를 충분히 했고 언제든지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필요시 금리 인하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변화에 따라 필요하다면 통화 정책적 대응을 고려할 수 있다”며 다만 “금리 정책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언급한 것에서 변화가 없다. 아직은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하며 이 자리에서 추가 인하 여부를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ngland, Vaudine (2006-05-28). “Asia’s English readers miss in-depth media Business International Herald Tribune” . Text is available under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ShareAlike License ; additional terms may apply. By using this site, you agree to the Terms of Use and Privacy Policy. Wikipedia is a registered trademark of the Wikimedia Foundation, Inc., a non-profit organ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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