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예상을 내놓은 펫페어아시아(Pet Fair Asia)와 반려동물 전문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거우민(Goumin)에 따르면 올해 중국인들이 기르는 개와 고양이의 수도 작년보다 770만 마리 늘어난 약 9,920만 마리에 이를 전망이다.
또 중국인들은 올해 작년보다 8.2%와 8.6%씩 늘어난 약 5,500만 마리와 4,400만 마리의 개와 고양이를 기르고, 이들을 위해 쓸 돈은 각각 17.8%와 19.6% 증가한 1,244억 위안(약 21조 4,000억 원)과 780억 위안(약 13조 4,000억 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반려동물 한 마리를 키우는 데 드는 연간 비용은 5,561위안(약 95조 5,000억 원)으로 작년보다 10.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도시화와 소득 증가로 중국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톈진, 청두에서 반려동물 기르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1선과 2선 도시 거주민들의 가처분소득이 상대적으로 높은 게 이 지역들에서 주로 반려동물을 기르는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중국 국가통계국(NBS) 자료를 보면, 중국 반려동물 산업은 2010년부터 2016년 사이 49.1% 성장해 모든 산업 중에 가장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다른 형태의 사업도 생기고 있다. 즉, 지난 몇 년 동안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 캐릭터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관련 사업도 급성장하고 있는 것.
예를 들어 텐센트 연구소(Tencent Rssearch Institute)가 실시한 ‘고양이 경제’에 대한 연구 결과, 인터넷에서 ‘귀여운’ 고양이 이미지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면서, 이런 고양이 모델을 상업화하려는 움직임도 강해지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Weibo)는 ‘클라우드 고양이 기르기’의 주요 플랫폼이 되었다. ‘클라우드 고양이 기르기’란 누리꾼들이 재미 삼아 고양이 사진과 동영상을 보는 현상을 일컫는다.
개와 고양이 주인 중 여성 비율이 85%가 넘고, 이들 중 절반의 학력이 대졸 이상이다. 그리고 반려동물 주인 다수가 1980년대 이후나 1990년대 이후 세대에 속하는데, 이는 그들의 소비능력이 그만큼 향상됐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