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 판공실은 최근 홍콩 시위 사태가 격화하면서 테러의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은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하기 위해 인민해방군을 투입할 수 있다는 추측을 불러왔고 홍콩 시민들은 중국이 무력 진압을 강행할 경우 발생할 심각한 파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 위원회는 또 최근 중국 의원과 정책 자문기구 회원, 홍콩의 거물급 친 중국 인사 등을 지난주 선전으로 불러 중국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전 홍콩 행정수반이자 친중국인사인 렁춘잉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회사소위 부소장은 14일 홍콩 일간지 명보 기고문을 통해 중국 정부의 핵심 간부로부터 들은 얘기를 공개했다.
그는 군대 투입이 ‘일국양제’의 종말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일국양제는 홍콩의 헌법에 해당하는 ‘기본법’에 명시된 협정의 일부이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그는 또 인민해방군 투입의 문호가 열린다면 이는 중국의 충동적인 결정이 아니라 질서를 회복하지 못한 홍콩의 무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PLA 막사 문을 활짝 열어놓아야 한다면 이는 중국의 충동적인 결정이 아니라 질서 회복을 위한 홍콩의 무능 때문이라며 “홍콩 자치정부가 폭력을 막지 못할 경우 홍콩에 인민해방군을 주둔시키고 폭력과 싸우도록 투입하는 것은 덩샤오핑이 구상한 ‘일국양제’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그는 장샤오밍 홍콩·마카오 사무 판공실 주임이 홍콩 경찰이 시위 진압에 실패할 경우 인민해방국이 “쉽게 발란을 진압”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콩의 ‘기본법’상 인민해방군은 두 가지 경우에 홍콩에 진입할 수 있다. 홍콩이 통제할 수 없는 위기 상황을 맞아 홍콩 의회의 승인을 받아 홍콩 자치정부가 군 투입을 요청할 경우와 홍콩이 중국의 주권과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에 처해 중국 의회가 비상사태를 선언할 경우다.
인민해당군 투입의 경제적 영향
런춘잉 주임은 ‘일국양제’체제가 유지돼도 인민해방군이 투입되면 홍콩 시민드이 우려하는 것처럼 홍콩이 금융센터의 지위를 잃게될 수 있고 경제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말했다. 그는 따라서 인민해당군이 투입되지 않도록 홍콩 시민들이 폭력을 용인하지 않고 정국을 안정시키려는 경찰의 노력을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홍콩의 사정이 “매우 어렵다”며 “아무도 다치거나 죽지 않고 평화롭게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와 소셜 미디어에는 홍콩 공항에서 발생한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 장면과 선전에 집결한 인민해방군이 담긴 동영상과 사진이 넘쳐나고 있다.
선전에는 장갑차들이 도심을 지나다니는 가운데 인민해방군 헌병들이 집결하고 있다. 하지만 광저우 지방정부는 이에 대해 오는 10월1일 열리는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많은 기념행사를 앞두고 경찰의 조정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