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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홍콩 부자들은 싱가포르로 눈 돌리는 중

사회와 경제 불안을 걱정하는 기업인과 투자자들이 싱가포르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7월 30일 홍콩 경찰청 밖에서 일어난 시위 모습 (사진: 베몬 위엔 기자)
환법 반대 시위로 촉발된 사회 불안으로 홍콩 경제가 불황에 빠질 위험이 높아진 가운데 기업과 투자자들이 출구 전략을 모색하기 시작하고 있다. 그들은 아시아의 상업과 금융 중심지인 싱가포르를 홍콩의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간주하고 있는 듯하다

 

최근 나온 자료들에 따르면 계속되는 사회 불안과 끝이 보이지 않는 혼란으로 홍콩 경제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 몇 주간 이어진 대규모 시위와 미·중 무역전쟁으로 구매관리자지수(PMI)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만큼 홍콩 내 민간부문 경제활동이 위축됐다는 뜻이다.

사무엘 트세(Samuel Tse) DBS은행 이코노미스트는 2일 연구보고서를 통해 홍콩 경제가 대외 역풍에 시달리면서 경제 전망이 나빠졌고, 1분기 7% 증가했던 투자도 2분기에 10년 만에 가장 부진한 12.1% 감소했다라고 지적했다.   

한 시위자가 8월 5일 열린 총파업 도중 홍콩 경찰을 향해 물병을 던지고 있다. (사진: AFP)

트세 이코노미스트는 홍콩 경제가 3분기에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일컫는 이른바 기술적 침체(technical recession)’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홍콩의 올해와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5%2%에서 각각 0%0.5%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또 미국이 3,0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 관세를 추가 부과하기로 한 결정이 홍콩 경제에 추가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증시 조정과 수출 감소를 유발함으로써 소매판매 지표에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주 정부 발표에 따르면 홍콩의 6월 소매판매는 이미 전년동월대비로 6.7% 감소하면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교역 둔화로 소비 심리가 위축됐고, 명품 소비를 하러 홍콩으로 몰려오던 관광객 수가 줄어든 게 지표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7월 27일 홍콩 위안랑구 지역에서 수천 명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AFP)
부자 고객들의 이주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컨설턴트인 데이비드 레스퍼랜스(David Lesperance)홍콩 부자들이 현 상황에 대해서 매우 걱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들이 재산 손실과 가족 안전에 대해 모두 걱정하고 있다는 얘기다. 홍콩 현지에서는 이미 많은 부자가 해외로 재산을 빼돌리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레스퍼랜스는 그의 부자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장소로 싱가포르를 들었다. 그는 홍콩의 많은 가족이 수십 년 내지 심지어 수 세대 동안 싱가포르에서 은행, 비즈니스, 법률, 회계 관계를 맺고 있다라면서 홍콩 사회가 불안해지면 싱가포르로 가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국제투자회사인 알밍톤 자본투자금융회사(Almington Capital Merchant Bankers) 사장인 존 엥글(John Engle) 역시 홍콩 경제가 최근 일어난 시위로 심각한 타격을 받은 가운데 지난 몇 달 동안 높아졌던 자본유출 우려가 최근 더 심각해졌다라면서 싱가포르가 홍콩에서 일어난 자본유출과 기업 이전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경제와 치안이 안정적이고, 세금이 낮고, 지리적으로 아시아 주요국 시장과 인접해 있는 점들을 싱가포르가 홍콩의 다국적 회사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장점으로 꼽았다.

보도에 따르면 슈퍼리치보다 1,000~2,000만 달러(120~240억 원)의 재산을 가진 홍콩인들이 홍콩의 정치적 위기의 장기화 가능성을 걱정하며 홍콩 외 다른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다.

레스퍼랜스는 홍콩이 예전에 누렸던 경제적 번영을 더는 누리지 못할까 봐 두렵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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