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파 의원인 허쥔야오(何君堯)는 27일 “중국 정부가 홍콩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중국 본토법을 적용하는 명령을 내릴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본법 18조에 따라 중국 정부는 체포한 시위자들을 중국으로 인도하기 위해 홍콩에서 국가안보 및 테러방지법 등 일부 본토법을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런 방법을 쓴다고 해서 ‘일국양제’가 끝나는 게 아니며, 오히려 홍콩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이런 주장을 한 같은 날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은 “홍콩의 ‘폭도들’을 막기 위해서 ‘비상상규제 조례(Emergency Regulations Ordinance)’를 포함해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 조례에 따라 행정장관은 비상사태 발생 시나 국민이 위험에 처했을 때 규정을 정할 수 있다.
앞서 8월 19일에도 역시 친중파인 정융녠(鄭永年)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교수가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홍콩인들이 중국으로부터 얻는 ‘혜택’을 포기하길 원하지 않는 이상 홍콩 시위는 궁극적으로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 친구가 전 싱가포르 공무원인데, 그가 홍콩에 급수를 중단하면 이번 (시위)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홍콩이 중국 본토로부터의 물 공급에 의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홍콩이 중국에서 분리될 수 없다는 걸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들었다.
이런 단수 주장을 들은 홍콩인들은 온라인으로 몰려가 중국이 단수 조치를 할 경우 홍콩에 돈을 물어주라고 주장했다. 올해 홍콩은 물 공급 대가로 중국에 총 48억 홍콩달러(약 7,450억 원)을 지불했다.
현재 홍콩에서 쓰는 물의 70%는 중국에서 공급되고 있다. 한편, 홍콩에 대한 단수 중단 주장이 논란이 되자 일부 중국인들조차 온라인에서 그것을 비인간적인 조치라며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