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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볼모로 ‘강 대 강’으로 맞서는 미국과 중국

무역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은 조금도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사진: AFP)
역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상대국에 대해 더욱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들의 이런 태도는 시장 혼란, 환율조작국 지정, 그리고 상대국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불과 일주일 사이에 양국은 접점을 찾을 수 없게 된 것 같다. 중국을 비난하는 일련의 트윗을 올리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그러자 중국 상무부는 중국 기업들이 미국 농산물 구매를 중단할 것이라며 응수했다.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선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최대한의 압박을 가했지만 효과가 없었기 때문에 중국의 실물경제에 타격을 주려는 미국의 전략은 더러운 전략’일뿐이라며 폄하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지만 이런 주장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지난주 중국 국가통계국(NBS)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제조업 활동은 7월까지 석 달 연속 수축됐다. 이 같은 사실은 주요 기업들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공식구매관리자지수(PMI)를 통해 확인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은 27년래 가장 낮은 6.2%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가 경기둔화와 무역전쟁의 영향을 동시에 받고 있다는 게 확인됐다.

캐피탈이코노믹스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줄리언 에반스프리처드는 클라이언트 노트를 통해 “PMI는 여전히 중국의 산업생산과 전반적 경제 활동이 전년대비 둔화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환율을 무기화한 중국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자 중국인민은행은 성명을 통해 중국이 달러 대비 위안 가치를 (의도적으로) 끌어내리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에 결단코 동의할 수 없다면서 미국은 사실을 무시한 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비합리적인 행동을 취했다라고 비난했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과 다른 생각을 제시했다. 에반스프리처드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환율을 효과적으로 무기화했다라면서 그들이 더 이상 달러/위안이 (심리적으로 중요한) 7위안을 넘지 못하게 막지 않았다는 건 그들이 사실상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대한 희망을 버렸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외환 그룹인 OANDA의 선임 시장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 역시 이와 비슷한 의견을 냈다. 그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속도는 더뎌지더라도 위안 약세가 지속될 걸로 예상한다라면서 본격적으로 환율전쟁이 일어나고 있으며, 중국은 위안화 추가 약세를 용인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말까지 위안 가치가 지금보다 5%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1~2위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은 전 세계 경제를 볼모로 잡은 채 금융 대혼란의 길을 따라 빠르게 돌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유턴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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