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역이 불볕더위에 시달리는 가운데 중국과학원의 기상 학자들은 지난주 일부 지역에 대해 이례적으로 한파 경고를 보냈다.
이들은 500년간의 기상 주기에 대한 기상 데이터를 분석한 후 중국 북부, 특히 황해 북쪽 지역은 매서운 겨울 추위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구 온난화에 대한 우려가 지배적이지만 이 지역에서는 ”갑작스러운 한파“가 진행될 수 있다는 경고다.
중국과학원 산하 지질 및 지구 물리학 연구소의 수석 과학자 우징은 중국 북부의 사례를 고려할 때 온실가스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이 과장됐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 우징은 온실가스보다 태양과 대기, 바다의 상호 작용이 기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우징의 연구팀은 내몽골 다싱안링산맥의 원시림에 있는 화산 호수 퇴적물에서 기상 주기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발견했다.
우징은 1만 년간의 기상 데이터를 수입한 결과 온난화보다 지구 냉각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중국 여름 우기의 500년 주기 패턴을 분석한 후 현재의 온난화 국면이 2100년 이전에 수십 년간 서서히 사라지고 250년간 한파가 이어져 인간이 초래한 지구 온난화를 부분적으로 완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014년에 나온 다른 중국 과학자들의 연구도 이런 결과를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08년 지독한 겨울 폭풍에 시달렸다. 시베리아 극지방에서 내려온 차가운 바람이 50년 만에 최악의 추위를 몰고 왔다.
하지만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겨울 한파가 중국 북부의 여름 기온을 낮추는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