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검증 도구라는 것이 입증된 이상 이제 기업들은 채용 전이나 과정 도중에 이 기술을 사용하여 구직자에 대한 자료를 검증해볼 수 있지 않을까? 분명 그럴 수 있다.
글로벌러닝리소스(Global Learning Resources)의 설립자이자 사장인 케빈 휠러(Kevin Wheeler)는 “블록체인은 구직자나 직원에 관한 개인 정보를 안전하게 비밀리에 저장하고, 그들의 허가를 받아서 그 정보를 누구에게나 공개하게 해주는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필자는 이 말에서 영감을 얻어 고용주가 채용 과정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합함으로써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적어보겠다.
1) 이력서 검증
많은 구직자가 이력서에 위조된 정보를 넣는다. 즉 고용주를 속여서 취업하려고 한다. 구직자가 이력서에 기재한 내용이 정확한지를 확실히 검증할 방법이 없다면, 고용주가 이러한 허위 사실을 적발해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블록체인 기술은 이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다. 구직자의 학력 등 그가 이력서에 기재한 모든 내용을 블록체인 거래처럼 생각해 보자.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이력서 내용을 검증하기는 어렵지 않다. 관련 당사자들(이 경우 학교와 이전 고용주)이 특정 구직자의 이력서 내용을 확인해주면 블록체인 기술은 구직자가 이렇게 검증된 정보를 변조하지 못하게 막아줄 수 있다.
2) 스마트 계약의 출현
세상은 현재 전통적인 수기(手記) 계약을 통해 돌아간다. 직원은 고용주와 계약을 체결하고, 각자 계약서 사본을 보관한다. 이 방법이 반드시 좋은 건 아니다. 부정직한 당사자들은 항상 서명된 계약서를 조작할 수 있어서다. 또 서류 계약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서류 작성과 문서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루하다.
블록체인 기술은 이제 스마트 계약을 도입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종이 계약을 단계적으로 폐지해주고 있다. 스마트 계약은 직원이 승진하거나, 보직을 바꾸거나, 시장 동향 변화에 따라 받을 보상이 바뀌면 그때마다 실시간으로 작성 및 갱신하기가 수월하다. 블록체인 서비스 덕분에 이것이 가능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스마트 계약은 조작하기 어려울 것이다.
3) 검증된 데이터베이스에 접근
모든 고용주는 가장 자격이 좋고 재능이 있는 완벽한 인재를 고용하기를 원하지만, 기존의 고용 플랫폼은 너무나도 불완전해서 완벽에 가까운 구직자도 탈락시킬 수 있다. 우선 많은 고용주가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이상, 그들은 전에 같이 일했던 직원에 대해 가능한 많은 정보를 알려주려고 하지 않는다. 구직자가 그들을 추천인으로 거론하겠지만, 새 고용주가 그들에게 연락해서 구직자의 장단점을 논하려고 하더라도 예전 고용주는 발언을 거부하고, 대신에 구직자가 그들 밑에서 일했는지와 일한 시기 등만을 확인해줄 것이다.
하지만 뉴저지에 있는 디지털 마케팅 회사인 택티카(Tactica)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은 구직자들에 대한 검증된 데이터베이스를 고용주에게 제공함으로써 채용 과정을 완벽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그로 인해 고용주는 더 적은 예산과 시간을 갖고 조직의 결원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완벽한 직원을 찾을 수 있고, 구직자가 전에 다니던 회사의 직원들에게 전화해 ‘평판 조회’를 할 필요도 없다.
IT 컨설팅 회사인 시에라–세다(Sierra-Cedar)의 조사분석 사업부 부사장인 스테이시 해리스(Stacey Harris)의 말대로 ‘블록체인은 고용주가 안전한 방식으로 구직자의 자격을 검증할 수 있게 돕고, 자격이 변경되거나 위조될 가능성을 줄여줄 수 있다.”
결국 모든 채용 담당자는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힘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한 가지 핵심 전략은 회사가 일상 업무에 블록체인 기술을 통합해 활용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헌신적이면서 재능이 있는 블록체인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팀을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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