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AFP)

미중 양국이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하면서 단기적으로 리스크 선호 심리가 강해지는 등 금융시장에 호재가 될 전망이나, 주요국 경기둔화 흐름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연준의 정책 방향에도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르면 7월 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기간 중 정상회담을 열고 1)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부과 유예 2) 화웨이 제재 완화 3) 무역협상 재개 등에 합의했으나, 협상 일정에 대한 발표가 없고 구조적인 문제가 남아 있어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제금융센터는 9일 자 보고서에서 “미중 휴전에도 불구 연준의 정책 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7월 FOMC에서 금리 인하(25~50bp)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최근 발표된 제조업 PMI와 소비자신뢰지수 등의 지표가 다소 부진했고 연방기금금리(federal fund rate) 선물은 이미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도 경기둔화 압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5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1% 감소했고, 고정투자도 5.6% 증가하면서 4월의 6.1%에 비해 증가 폭이 둔화했다. 6월 NBS 제조업 PMI는 49.4로 2개월 연속 기준치 50에 미치지 못했고 민간 중소기업 위주의 차이신 제조업 PMI는 49.4로 4개월 만에 기준치 밑으로 하락했다.

국금센터는 “G20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중국산 제품($3,000억) 추가 관세부과 계획 철회 등으로 미중 간 대립이 완화된 점에서 긍정적이나 불확실성도 상존”한다며 미국과 중국 간 핵심쟁점에 대한 입장차가 여전히 커 실제 화웨이 재재 완화 및 최종 무역합의 도출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하다고 밝혔다.

해외 IB들은 현재 부과되고 있는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부과가 상당 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유로존의 경제지표도 대부분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5월 중 105.2로 회복됐던 경기신뢰지수도 6월 103.3으로 반락했다. 제조업 PMI는 5월 47.7에서 6월 47.6으로 소폭 하락했다. 수요 부진과 에너지 가격 상승 제한으로 소비자물가는 6월 중 1.2% 상승에 그치면서 유럽중앙은행의 목표치 2.0%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

국금센터는 ”차기 ECB 총재로 완화적 성향의 라가르드 IMF 총재가 내정됨에 따라 통화 완화 정책으로의 전환 시기가 앞당겨지고 그 강도도 높아질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2분기 GDP 성장률은 0.1% 내외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의 1분기 성장률 수정치는 기업 설비투자 증가 등으로 2.2%를 기록했다. 국금센터에 따르면 주요 IB들은 2분기 성장률은 0.1%, 3분기 성장률은 1.6% 내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고, 블룸버그는 일본의 올해 연간 GDP 성장률이 0.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은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함에 따라 정책금리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성장률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경제활동지수가 4월에 마이너스 0.47%를 기록하는 등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국금센터는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브라질의 2분기 GDP 성장률은 1분기 마이너스 0.2%에 이어 2분기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물가는 5월에 4.7% 상승하면서 물가 목표치(4.25+/-1.5%)안에서 안정세를 유지,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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