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inChina

홍콩 ‘레넌의 벽’에서 연이어 폭력 사태 발생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자와 정부 정책 지지자 사이에서 충돌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구룡베이 '레넌의 벽'에서 한 자원봉사자가 공격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 유튜브 캡처 사진)
레넌의 벽’(Lennon Walls)에서 범죄인 인도법(이하 송환법을 반대하는 시위대와 정부 정책 지지자들 사이에서 또다시 충돌이 일어났다

 

레넌의 벽은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메모지에 적어 붙여 만든 벽을 말하는데, 현재 홍콩 내 다양한 장소에서 이런 벽들이 생겨나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상에는 목요일 오전 구룡베이(Kowloon Bay)에서 한 남성이 두 명의 레넌의 벽자원봉사자를 공격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퍼지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이 남성이 레넌의 벽에 붙은 메모지를 떼어내는 걸 막지 못했다. 남성은 한 자원봉사자를 공격했으며, 다른 봉사자들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남성에게 구타당한 자원봉사자는 반격하지 않고, 뒷짐을 진 채 남성이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가지 못하게 막았다. 이 자원봉사자는 남성이 밀자 바닥에 넘어지기도 했다.

이런 폭력 장면이 등장하는 90초짜리 동영상에서 남성은 자원봉사자를 13차례 구타했다. 또한 자신은 술에 취했으며, 자원봉사자들을 칼로 찌르는 등 원하는 건 뭐든지 할 수 있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이 도착해서 남성을 체포했고, 남성에게 구타를 당한 자원봉사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귀가해서 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권도 유단자이면서도 왜 반격하지 않았냐는 한 언론의 질문에 자원봉사자는 자신이 반격해서 싸움이 일어났다면 주변 사람들도 다칠까 걱정이 돼서 그랬다고 말했다.

현재 다양한 지역에서 만들어진 레넌의 벽에서 일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은 정부 정책 지지자들에 의해 계속해서 시달리고 있다.

수요일 저녁에도 구룡 요퉁(Yau Tong)에 있는 또 다른 레넌의 벽에서도 시위대와 정부 정책 지지자들 사이에서 싸움이 벌어졌다.

6명의 젊은이가 요통역 A 출구에 도착해서 레넌의 벽을 설치하자 10여 명의 중년 남성들이 도착해 젊은이들에게 욕을 해가면서 그들이 메모지를 붙이지 못하게 막으면서 양측간 충돌이 일어났다.

충돌이 시작되면서 200~300명이 현장으로 몰려들자 경찰이 개입하며 목요일 새벽 1시경 사태를 진정시켰다. 현장에서는 3명이 체포됐고, 1명은 다쳐서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았다.

Leave a comment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