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제품 디자인 기업인 ‘다이슨’을 설립한 억만장자 발명가 제임스 다이슨(James Dyson)이 싱가포르 최고가 아파트로 추정되는 고급 펜트하우스를 구입했다고 최근 영국의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지지자인 다이슨은 몇 달 전 회사 본사를 영국에서 싱가포르로 옮기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어 이번 펜트하우스 매입이 본사 이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부동산 매매 기록을 보면, 다이슨은 싱가포르 최고층(64층, 290미터 높이) 빌딩으로 유명한 탄종파가센터(Tanjong Pagar Centre) 맨 위 3개 층에 위치한 월릭 레지던스(Wallich Residence)의 펜트하우스에 대한 99년 임대권을 매입했다. 이 같은 사실은 ‘싱가포르 비즈니스 타임즈’지가 7월 10일 최초 보도했는데, 신문은 “다이슨 부부가 시행사인 구오코랜드(Guocoland)가 처음 불렀던 호가보다 약 500만 달러(약 59억 원) 저렴한 7,380만 달러(약 870억 원)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아파트 중 최대인 2만 1,108평방피트(구 593평)의 면적을 자랑하는 이 펜트하우스에는 방 5개 외에도 12미터 길이의 수영장, 지붕 테라스, 카바나(수영장에 위치한 별도의 방), 자쿠지(물에서 기포가 생기게 만든 욕조), 바(bar), 포도주 저장실, 부엌, 2개 그리고 오락실이 있다. 또 요트나 개인용 제트기 전세나, 혹은 저녁 파티 개최를 위한 개인 요리사 주선 등 지루한 집안일을 도와주는 24시간 ‘집사’ 서비스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