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화제가 된 동영상은 ‘모세의 기적’이 담겼다는 평을 듣는 아래 동영상이다. 동영상에는 16일 정부청사 인근 하코트로드에서 구급차가 지나갈 수 있게 시위대가 질서정연하게 길을 터주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날 시위에는 주최 측 추산 약 200만 명이 참가했다.
시위 도중 실신한 사람을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구급차 한 대가 도착하자 맨 앞쪽에 있던 사람들이 뒤쪽에 있는 사람들에게 길을 터주라는 수신호를 보내기 시작했고, 곧바로 바다가 갈라지듯이 구급차가 지나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시위대를 칭찬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시위 참가자들이 시위를 마치고 도로에 쌓이 쓰레기를 청소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도 화제를 모았다. 일부 젊은이들은 한밤중에 쓰레기봉투를 들고 시위 현장으로 되돌아가서 청소를 거들었다. 그들은 분리수거도 마다하지 않았다.
시위 도중에도 공부를 하려고 공책과 책을 들고 다닌 홍콩 학생들의 모습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일부 학생들은 정부 청사로 천천히 걸어가면서도 책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이처럼 평화롭고 질서정연하게 진행된 시위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이 전 세계의 다양한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을 통해서 급속히 확산되면서 홍콩 시위대는 미래 시위의 긍정적인 모델을 만들어줬다는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