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18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 재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뉴욕 증시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30분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전화 통화를 통해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고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기간 중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9시 50분 FXI지수는 2.65% 급등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1.3%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 상승 요인이 됐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35% 상승 마감했고 S&P500지수는 0.97%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도 1.39% 상승했다.
유럽 시장에서도 ECB의 기준금리 인하와 자산매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유럽 Stoxx 600지수가 1.67% 상승했다.
반면에 안전자산은 약세를 보였다. 채권시장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하며 장단기 금리가 모두 하락했다. 3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전날의 2.58%에서 오전 한때 2.51%까지 하락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발언이 전해진 후 2.56%로 다소 반등했다. 금 시세는 10달러 하락한 1344달러를 기록했다.
필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무역전쟁의 강도를 낮추기 위한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지지기반인 제조업과 농업이 주력인 지역에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그는 중서부 북쪽 지역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은 미국 제조업과 농업에 특히 큰 타격을 입혔다.
지난 몇 주간 산업생산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뉴욕 연방은행이 전날 발표한 지역 제조업지수는 사상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의 심리를 주의 깊게 살피는 인물이다. 중서부 지역의 제조업 경기 부진과 별도로 백악관은 미국 테크 기업들로부터 글로벌 공급망 붕괴라는 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경고를 전해 듣고 있다. 반도체 시장의 침체는 미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업체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중국의 5월 제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5% 증가하면서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중국 경제도 무역전쟁의 여파를 피해 할 수 없지만, 감세와 확장적 통화정책으로 제조업 경기 부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중 양국 모두 무역 협상 타결로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결국 무역협상은 타결될 것으로 믿는다. 안정적인 자산과 고위험, 고수익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양분하는 바벨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다. 미국의 부동산과 유틸리티, 소비재 관련 주식과 중국 주식을 매수하는 전략이다. 무역전쟁의 직격탄을 맞았던 반도체업종 주가도 이날 반등했다. 무역협상이 타결되면 엔비디아 같은 반도체업종 주식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