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박람회를 찾아 참가 업체들의 계시물을 둘러 보고 있는 국군 장병들 (사진: AFP)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와 정부의 일자리 사업 효과로 5월 취업자 증가 폭이 한 달 만에 20만 명대를 회복했다.

통계청은 12일 5월 취업자가 전년동월대비 25만9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취업자는 올해 1월 1만9000명 증가에 그쳤으나 2월 26만3000명, 3월 25만명으로 회복됐고 4월에는 17만1000명 증가하면서 회복세가 주춤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취업자가 32만 명 증가, 4월의 25만3000명에서 증가 폭이 확대됐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6만명 증가했고, 도소매업 취업자는 1000명 증가하면서 1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월평균 외국인 관광객은 1월 110만 5000명에서 4월에는 163만5000명으로 증가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12만4000명 증가했고,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 분야에서도 취업자가 3만7000명 증가했다..

반면에 금융보험업 취업자는 4만6000명이 감소했고 공공행정과 국방, 사회보장행정 분야 취업자도 4만명 감소했다.

도소매 음식숙박업과 함께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크게 받는 업종인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취업자는 1만6000명 감소했으나, 4월의 5만4000명에서 감소 폭이 크게 둔화했다. 이들 업종이 최저임금 인상의 충격에서 다소 벗어나는 모습이다.

건설업 취업자는 6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5월 고용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양호한 기상 여건의 영향을 4월의 3만명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출 부진으로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 지속…조선과 자동차 업종은 개선 조짐

제조업 취업자가 7만3000명 감소, 2018년 5월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구조조정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지만, 수출 부진이 제조업 고용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하지만 제조업 고용 감소세를 주도했던 조선과 자동차업종의 고용은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정부는 밝혔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제조업 고용 흐름을 보여주는 고용보험 가입자 동향을 보면 식료품과 의약품 등의 업종에서 양호한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구조조정의 여파로 부진했던 조선업 고용은 선박 수출 회복 등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한 자동차 업종의 고용 부진도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 제조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4월 1만3000명 증가로 전환된 후 5월에는 3만1000명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1월 11만3000명 감소에서 5월 8만3000명 감소로 완화됐다.

하지만 반도체 관련 업종인 기계장비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5월 1000명 감소로 전환됐다.

연령대별 취업자는 60세 이상에서 35만4000명이 늘었다. 정부 재정이 투입된 일자리 사업의 영향 때문이다. 20대 취업자도 3만4000명 늘었으나 40대와 30대 취업자는 각각 17만7000명과 7만3000명 감소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4.0%를 기록했다. 5월 기준으로 1999년 6월 통계기준 변경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노령층의 경제활동이 늘었기 때문이다.

실업자는 전년동월대비 2만4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4.0%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15-59세 실업자는 2만4000명 감소했으나, 60세 이상 실업자가 4만8000명 증가했다, 노인 인구증가와 정부의 일자리 사업 추진에 따른 구직활동 증가로 60세 이상 실업자가 증가했다.

기획재정부는 “취업자 수 증가는 4개월 연속 당초 목표 15만명을 상회하는 등 작년의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다만 “인구감소와 대외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수출 감소 등으로 30-40대 및 제조업 고용 부진이 이어지는 등 고용여건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고용 전망을 20만명 수준으로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4월부터 올해 취업자가 20만명 대 증가세를 기록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기 때문이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즉답을 피했으나, “5월 지표가 양호했다”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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