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아이스톡)

광공업생산과 투자가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고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제조업 재고율은 2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재고가 늘어나면서 제조업 설비가동률도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소폭 상승했고 소매판매도 1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내수 부문은 상대적으로 나은 흐름을 보였으나, 내수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4월에 11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던 선행지수는 1개월 만에 다시 하락했다.

통계청은 28일 5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전산업생산이 전월보다 0.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3월 1.2%와 4월 0.9% 상승한 후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비 1.7% 감소, 3개월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자동차 생산은 0.6% 증가했으나, 석유정제와 금속가공이 각각 14.0%와 3.6% 감소했다.

부진이 이어지는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7%로 전월비 1.0%p 하락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비 0.9% 증가했고 출하는 1.4% 감소했다. 재고율(재고/출하)은 118.5%로 2.6%포인트 상승했다. 재고율 118.5%는 1998년 9월의 122.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비스업생산은 0.1% 증가, 3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도소매가 1.8% 증가했고, 보건사회복지 분야에서도 0.4% 증가했다. 반면에 숙박음식점업은 0.3%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0.9% 증가 1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가전제품 등 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각각 0.6%와 4.9% 증가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는 0.7% 감소했다.

유진투자증권의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5월에는 휴일이 많아 내수 지표가 좋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도 소매판매 증가 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내수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투자 감소 등의 요인으로 전월대비 8.2% 감소,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건설기성도 토목과 건축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대비 0.3%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 1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앞으로의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 1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금리 인하 기대감 확산

경제 전문가들은 5월 산업활동이 통해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따른 수출 부진이 제조업 생산과 투자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4월까지만 해도 수출 감소폭도 완화되고 지표도 개선되는 조짐이 나타났으나, 5월10일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 이후 분위기가 급격히 악화됐다”며 “하반기 반도체 가격 회복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함께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메리츠투자증권의 이승훈 이코노미스트는 “대외여건 악화로 제조업 생산뿐 아니라 설비투자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생산은 하지만 최종수요 부족으로 재고가 쌓이고 있다”며 “내수는 다소 증가했지만 회복 모멘텀은 미약하다. 기조적인 내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2분기 GDP 성장률은 1분기에 부진했던 정부의 재정집행이 얼마나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한은도 금리를 인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의 이상재 이노코미스트도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이 부진하면 내수로 버텨야 하는데 아직 내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 확인됐고 재고 축적이 심화하면서 제조업 가동률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외여건이 극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경기가 개선될 가능성이 작다. 5월 산업활동동향 지표만으로도 금리를 인하할 이유가 커졌다고 본다”며 “만약 수출 감소 폭이 확대된다면 한은은 더더욱 버티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도 추경 예산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와 집행 준비에 나서는 한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투자와 수출 소비 등 경기보강 과제”를 담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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