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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 ‘탐’의 죽음을 슬퍼해야 하는 이유

과학자들이 멸종 위기에 놓인 수마트라 코뿔소를 구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세계가 ’(Tam)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 탐은 말레이시아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수마트라 코뿔소수컷이었는데, 최근 고령으로 폐사했다

수마트라 코뿔소는 오래 살아봤자 30~40년밖에 살지 못한다.

 

탐은 2008년 야생에서 포획돼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에 있는 보호시설로 옮겨졌다. 그런데 그의 건강이 올해 4월부터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고, 마침내 5월에 사람 나이로 30대에 폐사했다. 탐이 폐사하면서 이제 말레이시아에 남은 수마트라 코뿔소는 암컷 이만’(Iman) 한 마리가 전부다. 이만은 자궁 이상으로 2세를 가질 수 없다.

현재 수마트라 코뿔소는 인도네시아 야생에서 약 80마리 정도가 서식하고 것으로 추정된다.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58마리 정도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자발 코뿔소보다는 상황이 양호한 편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밀렵과 서식지 파괴로 지난 20년 동안 개체 수가 70%가 급감한  수마트라 코뿔소를 심각한 위기종으로 지정했다.

희귀종에다가 숲이 울창한 산속에서 뿔뿔이 흩어져 서식하고 있어 사실상 현재 남아 있는 수마트라 코뿔소의 정확한 개체 수를 파악하기는 힘들다. 개체 수 파악을 위해서 카메라를 곳곳에 숨겨놓고 지나가는 코뿔소 수를 파악하는 카메라 트래핑‘(Camera trapping) 기술이 이용되고 있는데, 이것이 아주 정확하게 개체 수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라서 생존 개체 수가 80마리 이상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보다 훨씬 적은 30마리 정도에 불과할 수도 있다.

수마트라 코뿔소는 한때 인도 동남부부터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미얀마, 태국에서부터 수마트라와 보르네오섬들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곳곳에서 두루 서식했었다. (사진: 위키피디아)

수마트라 코뿔소는 2015년부터 말레이시아 야생에서 사실상 멸종됐다. 가뜩이나 개체 수가 적고, 서로 모여 사는 경우도 드물며, 생존 가능한 서식지가 줄어든 게 치명적이었다.

암컷은 규칙적으로 짝짓기를 하지 않으면, 자궁에 물혹이 생긴다. 이만이 불임이 된 것도 이 때문이었다. 보존 생물학자들이 소위 앨리 효과‘(Alle effect)라고 부르는, 다시 말해 개체 수가 적을수록 번식이 힘들어지는 현상이 생긴 것이다. 이런 현상은 궁극적으로 멸종을 야기한다.

탐의 죽음으로 수마트라 코뿔소를 구하기 위한 야심 찬 계획이 추진될지도 모른다. 야생에 남은 코뿔소를 가능한 한 많이 포획해서 번식시키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펼치는 것도 한 가지 방안이다. 예를 들어, 광산업체들에 의해 서식지가 파괴된 어린 암컷 파후‘(Pahu)2018년 포획되어 지금까지 잘 사육되고 있다. 그러나 이 방법에는 위험이 뒤따른다. 코뿔소들을 서식지에서 데려오면 그들이 앞으로 야생에서 성공적으로 번식할 확률이 낮아진다.

인도네시아 와이 깜바스 국립공원 내 수마트라 코뿔소 보호시설에서 사는 엄마 코뿔소 라투(Ratu)와 4개월 된 새끼 코뿔소 안다 투(Andatu)의 모습. (사진: 위키피디아)


생태학자인 필자는 포획번식에 찬성하는 편은 아니다. 그러나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서서히 멸종될 종들을 구할 방법이 없다. 포획번식이 멸종된 종을 구하는 유일한 희망일 수도 있다.

다만 포획한 수마트라 코뿔소의 번식이 성공할지는 불분명하다. 미국 동물원에서는 몇 차례 성공 사례가 있지만, 1984년 이후 포획한 45마리의 코뿔소가 지금까지 낳은 새끼는 단 4마리에 불과하다.

말레이시아는 2011년부터 체외수정을 통해 수마트라 코뿔소를 번식시키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탐이 단지 한 마리의 코뿔소에 불과할 수 있다. 그가 마지막 남은 수마트로 코뿔소도 아니었고, 심지어 마지막 수컷도 아니었다. 하지만 탐이 멸종 위기에 놓인 코뿔소였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개체 수가 적을수록 한 마리의 폐사가 전체 개체 수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탐의 폐사는, 우리 인간이들이 서둘러 멸종 위협을 막지 못해서 지구상의 생명을 구하지 못할 수 있다는 걸 경고해주는 신호일지 모른다.

사람들은 수마트라 코뿔소가 폐사할 때마다 큰 관심을 보인다. 그렇지만 관심만 보이는 거로 끝내선 안 된다. 제대로 효과가 있는 보존 조치를 신속히 취해야 한다

* 본 칼럼 내용은 ASIA TIMES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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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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