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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인기에도 위기에 빠진 日 애니메이션 업계

저임금, 장시간 노동, 애니메이터 부족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가 위기에 처했다.
하라 게이이치(Keiichi Hara) 감독의 신작 ‘버스데이 원더랜드’(The Wonderland)의 한 장면 (사진: 게이이치 하라 프로덕션)
 어느 때보다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업계가 위기에 처했다. 저임금, 장시간 노동, 그리고 애니메이터 부족이란 구조적 문제가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 
  

일본 애니메이션 분야의 인재 부족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은퇴했던 세계적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스튜디오 지브리‘(Studio Ghibli)의 설립자 미야자키 하야요(Hayao Miyazaki)가 78세의 나이에 복귀해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How Do You Live?) 제작에 착수했다. 그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또 다른 장면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수 있다는 추측이 무성하다.

미야자키 감독은 ’이웃집 토토로‘(2001년)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2년), ’바람계곡의 나우시카‘(1984년) 등 숱하게 많은 명작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감독이다. 그는 지난 2013년 ’바람이 분다‘를 끝으로 장면 애니메이션 영화 감독직에서 은퇴를 선언했으나, 2016년 은퇴를 번복하고 복귀 의사를 밝힌 후 2017년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제작 의사를 공개했다.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에 보통 3~4년이 걸리기 때문에 이 애니메이션은 내년 개봉할 가능성이 크다.

지브리 출신으로 오스카상에 노미네이션된 애니메이션인 ’가구야공주 이야기‘(2013년)를 만든 니시무라 요시아키(Yoshiaki Nishimura) 감독은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이 애니메이션 제작자 부족, 열악한 작업 환경, 창의성 부족 문제로 인해 힘들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임금, 인력 부족, 그리고 고강도 노동에 시달려  

그의 동료 감독들도 역시 저임금, 젊은 애니메이터 부족, 그리고 종종 하루 12~18시간씩 해야 하는 고강도 노동에 대해서 불평한다.

6월 10일부터 15일까지 프랑스 안시에서 열린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Annecy International Animated Film Festival)에서 신작 ‘버스데이 원더랜드’(2019년)를 공개한 하라 게이이치 감독도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의 미래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이 처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젊은 애니메이션 제작자 부족 현상일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안시에서 신작 ‘바다의 아이들’(The Children of the Sea)을 공개한 와타나베 아유무(Ayumu Watanabe) 감독도 ”수작업을 통해 만화를 잘 그릴 수 있는 애니메이터가 점점 더 줄어들고 있고, 창의성이 부족하고, 시각적 ‘표준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심지어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년)와 ‘늑대아이’(2012년), ‘괴물의 아이’(2015년) 등을 제작한 호소다 마모루(Mamoru Hosoda) 같은 거장들도 인력 부족과 장기 노동 문제와 씨름해야 했다.

호소다 감독은 지난해 최근 히트작인 ‘미래의 미라이’(2008년)가 자신은 남편의 일과 결혼한 미망인 같다며, 왜 늘 자기 혼자 아이를 키워야 하는지 해명해 보라면서 아내가 쏟아낸 불평에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엄청난 수의 애니메이터들이 몰리는 대형 제작사들 뒤에는 자본력이 취약한 보다 예술적인 작품을 만들려는 제작사들이 있다“면서 업계의 양극화 심화 현상을 꼬집었다.

그렇지만 일본 자국 내 제작 환경이 나빠지고 있다고 해서 일본 애니메이션의 세계적인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는 건 아니다. 그렇지 않다는 사실은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누린 일본 애니메이션들의 높은 인기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장편부문 최고상인 크리스털상은 제리미 클라핀(Jeremy Clapin) 감독의 데뷔작인 ‘아이 로스트 마이 바디’(I Lost My Body)에게 돌아갔지만, 여러 편의 일본 애니메이션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했다.

페스티벌에서는 특히 6월 21일 일본 개봉 예정인 유아사 마사아키(Masaaki Yuasa) 감독의 신작 ‘너의 파도를 탈 수 있다면’(Ride Your Wave)이 비평가와 관중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면서 일본 애니메이션의 미래가 여전히 창창하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프랑스의 애니메이션 배급사인 유로줌(Eurozoom)의 아멜 라콤비는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가 급성장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일본 정부당국이 세계적 수출 상품으로서 애니메이션이 가진 중요성을 알아줘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한편 올해 후반기에 애니메이션 팬들의 시선은 역대 일본영화 중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너의 이름은’(2017년)을 만든 신카이 마코토(Makoto Shinkai) 감독의 후속작인 판타지물 ‘날씨의 아이’(Weathering With You)에 쏠릴 전망이다.

도쿄에 온 가출 소년 호다카가 날씨를 바꿀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지닌 소녀 히나를 만나 알게 된 세상의 비밀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올해 10월 개봉 예정이다.

● 본 기사는 AFP 기사를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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