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동맹국의 안보 우려에도 화웨이의 해저 통신케이블 설치 사업이 동남아시아 국가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고 화웨이는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중국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가 주장했다.
화웨이의 캄보디아 법인과 캄보디아 교통사업교통부와의 최근 협의에서 캄보디아는 시아누크빌과 홍콩을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 설치 공사의 지속 추진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화웨이는 캄보디아에서 더 많은 사업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어 아직 이 사업 착수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고 화웨이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고 글로벌타임스는 보도했다.
화웨이는 지난 2015년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 태국을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 설치 프로젝트를 공개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이 성사된다면 화웨이가 동남아에서 추진하는 두 번째 대규모 해저 케이블 설치 사업이 된다.
화웨이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는 캄보디아와 중국 본토를 연결하는데 기여하고 캄보디아가 동남아 ICT 허브로 도약하고 디지털 경제를 추진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화웨이가 해저 케이블 사업자인 자회사 화웨이머린의 지분 매각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의 통신케이블 제조업체 옵틱-일렉트릭 (Hengtong Optic-Electric)이 화웨이머린의 지분 51%를 인수하기로 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신문은 런정페이 화웨이 설립자가 선전 화웨이 본사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화웨이의 해저 케이블 사업은 매우 성공적”이라며 ”미국의 압력 때문이 아니라 미래의 주력 사업과 밀접한 관련이 없어 매각을 고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머린은 현재 진행 중이거나 마무리된 프로젝트를 합해 총 90건의 해저 케이블 설치 사업을 벌였다. 주로 동남아와 아프리카에서 사업을 했고 사용된 케이블의 길이는 5만361km에 달하는 등 미국의 압력에도 주요 해저 케이블 설치 업체로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화웨이의 스파이 혐의 등으로 최근 사업 수주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지난 2017년 호주 정부는 정보 당국의 경고가 나온 후 화웨이머린이 참여하는 호주와 솔로몬제도를 연결하는 인터넷선 설치 사업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