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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트럼프가 나서서 도와주면 어떨까?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과 미국 모두가 중시하는 가치인 ’자유‘를 옹호해야 한다.
12일 홍콩 시위대가 정부 청사 부근 도로를 점령한 채 범죄인 인도 법안에 대한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AFP)
홍콩 사람들은 돈벌이에만 관심이 있지 통치 방식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범죄인 인도 법안(이하 ‘송환법’)에 반대하며 주말 길거리로 뛰쳐나온 200만 시민의 모습은 그것이 잘못된 선입견이었음을 보여준다. 중국이 홍콩에 있는 사람들을 체포해서 수갑을 채워 본토로 데려가 재판을 받게 할 수 있게 해주는 송환법은 중국 공산당이나 홍콩 입법회가 예상했던 수준 이상의 격렬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일요일 인구의 30%에 가까운 200만 명이 거리로 나와 외친 “송환법 완전 철폐” 구호 뒤에는 공정함과 합의를 중시하는 정부를 갖고 싶은 시민들의 갈망과 함께 중국 공산당이 장악하고 있는 권위주의적인 경찰국가에 대한 암묵적인 두려움이 숨겨져 있다.

홍콩 시민들 사이에서도 각자 원하는 종류의 자유와 자치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들이 모두 민주주의와 개인적 자유를 갈망하고 있다는 점은 공통된다.

중국 공산당의 탄압 이어질 듯 

중국 공산당은 홍콩 시민들에게 그러한 자유를 줄 능력이 없다. 사실 그런 자유를 준다는 생각을 하는 것조차 극도로 두려워한다. 그렇다면 이제 중국 공산당은 홍콩에서 무엇을 할까?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토요일 범죄인 송환법 추진을 ‘중단’했지만, 이것은 단지 전략적인 연기에 불과하다. 서양의 외교관 등 소위 중국 전문가들은 람 장관의 발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중국이 홍콩의 특별한 지위와 자유를 인정해주는 대대적인 태도 변화를 보여줬다고 주장할지 모르지만 그런 주장은 틀렸다.

현재의 홍콩 시위가 어떻게 전개되건 중국 공산당은 람 장관 같은 인사들을 동원해서 홍콩의 반중 움직임을 무마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 하지만 홍콩 시민들은 그들의 자유가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걸 보고 괴로워하면서 저항을 지속할 것이다. 그러다가 결국 그들의 좌절감이 폭발하면서 지금 우리가 목격한 일들이 반복될 수 있다.

홍콩과 공산당 사정에 모두 정통한 한 전문가는 “공산당이 2014년 일어난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 당시 황당한 이유로 시위 주동자들을 가두고,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탄압을 가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일단 기다리고 있다가 (나중에) 시위 주동자들을 처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트럼프가 나서주면 어떨까? 

그렇다면 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민이 중시하는 가치인 ’자유‘를 위해 싸우는 홍콩 시민들을 지지해주면 어떨까?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홍콩 시위대가 이번 사태를 잘 해결하기를 기대한다는 무성의한 발언만 내놓았을 뿐이다. 하지만 그가 전 세계 앞에서 미국과 홍콩 시민들이 모두 함께 중시하는 가치인 ’자유‘를 옹호해주면 어떤가 말이다.

심지어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흑인인권운동가였던 넬슨 만델라조차 감옥에 갇히어 있는 동안 그가 맞섰던 반인종차별 정책에 대해 미국과 서방으로부터 도덕적 지지를 받는 것만으로도 심리적으로 크게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남아공 정부는 그러한 도덕적 지지를 싫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시위를 지원하기 위해 군사적 개입을 한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그의 시위 지지 발언은 홍콩 시위대에게 심리적으로 크게 도움을 줄 게 분명하다.

1987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서베를린과 카메라 앞에 서서 이렇게 말했다. “고르바초프씨. 이 벽을 철거하시오!” 그의 이 발언은 국무부와 미국의 많은 외교정책과 학계 엘리트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2년 뒤, 베를린 장벽은 CIA(중앙정보국)를 포함해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련의 사건들이 이어진 끝에 무너졌다.

필자는 트럼프 대통령도 TV에 나와서 “시 주석, 당신이 약속한 대로 홍콩이 제대로 된 선거를 하게 허용해주시오. 무엇이 두렵소?”라고 말해주길 바란다.

미국 대통령이 자유를 지지한다고 해서 문제 될 건 아무것도 없다. 자유는 결국 미국과 홍콩 시민들이 다 같이 중시하는 가치 아니겠는가.

● 본 칼럼 내용은 ASIA TIMES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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