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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쓰레기와 전쟁 중인 아시아

아시아 국가들에서 '서양 쓰레기' 처리 문제와 관련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중국의 플라스틱병 재활용 센터 (사진: AFP)
리핀은 2013년 이후 자국 항구 두 곳에서 방치된 채 썩어가고 있던 69개의 쓰레기 컨테이너 회수 문제를 놓고 캐나다와 벌인 장시간의 논쟁 끝에 마침내 승리한 것 같다

캐나다 정부는 22(현지시간) “문제의 컨테이너들을 회수하기 위해 민간회사를 고용했고, 6월까지 자국으로 모두 회수해 가겠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발표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15일까지 캐나다가 컨테이너들을 회수해 가지 않으면 그들을 직접 캐나다로 돌려보내겠다고 경고한 후 나온 것이다.

로베르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사진:AFP)


전 세계 바다 위에 떠다니는 수백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수출되는 쓰레기 거래와 처리를 둘러싼 논란이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

필리핀으로 보내진 캐나다 쓰레기가 담긴 컨테이너 (사진: 페이스북)

말레이시아 역시 말레이반도 중부에 위치한 파항 주 주도 쿠안탄(Kuantan) 인근에 위치한 희토류 처리공장 운영권을 가진 호주 광산개발 회사 라이너스(Lynas)2011년도부터 쓰레기 처리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희토류는 호주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에 있는 마운트 웰드(Mount Weld) 광산에서 채굴해서 들여온 것이다. 관영 베르나마 통신에 따르면 201812월 현재 희토류 처리 과정에서 생긴 150만 톤이 넘는 각종 유독 폐기물이 라이너스 공장에 쌓여있다.

호주 정부도 분쟁에 끼어들었다. 지난 2, 여비인 말레이시아 에너지·과학기술·환경 및 기후변화부 장관은 문제의 폐기물을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로 돌려보낼 수 있게 협조를 구하는 서한을 호주 정부에 보냈다.

그러나 빌 존스톤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광업부 장관은 국내법상 폐기물을 호주로 운송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버티고 있다.

중국이 2017년 외국 쓰레기 수입을 중단하기로 한 후 아시아 각국이 대신 서양의 쓰레기를 수입하기 시작하면서 곳곳에서 쓰레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아시아에선 이러한 쓰레기 재활용과 처리 산업이 점차 커지고 있는 중이다.

중국의 금수 조치 이후 말레이시아에선 쓰레기 불법 재활용이 기승을 부리면서 쓰레기 수입 급증에 따른 대기와 수질오염에 대한 우려도 심화되고 있다.

여비인 장관은 말레이시아가 부자 나라들의 쓰레기통으로 전락할 수 있다면서 우려를 표명했다. 말레이시아는 16일 허위로 신고돼 수입된 컨테이너 5개에 들어있던 쓰레기를 스페인으로 되돌려보냈다고 발표했다.

이미 쓰레기로 뒤덮여 있는 자바섬 강에 호주 쓰레기가 늘어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지난달 인도네시아 동()자바 주 주도인 수라바야에 있는 호주 영사관 앞에선 이에 대한 항의 시위가 일어났다.

라이너스 공장에서 생산된 폐기물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대의 모습 (사진: 트위터)

 시위대는 인도네시아는 재활용품 쓰레기통이 아니다라고 외쳤다. 태국과 베트남에서도 중국의 쓰레기 수입 금지 이후 쓰레기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의 항의에 대해 호주 정부는 쓰레기 처리 책임은 관련업체에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활용 목적으로 쓰레기를 수출하는 나라들이 책임을 업체에게 떠넘긴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쓰레기로 뒤덮인 인도네시아 자와바랏 주 브카시 지역의 강. 인도네시아의 플라스틱 오염 정도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심각하다. (사진: AFP)


그린피스와 쓰레기 국제네트워크 단체인 가이아(Global Alliance for Incinerator Alternatives)는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부자 국가들은 그들이 수출하는 플라스틱이 재활용되어 다른 나라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하려는 생각이나 노력 없이 플라스틱 문제를 수출하는 데만 익숙해있다고 꼬집었다.

여행객들이 쓰레기로 뒤덮인 발리의 쿠타 해변을 걷고 있다. (사진: Wira Suryantala/Antara F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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