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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지표가 미국의 경기 둔화를 신호한다

1분기 GDP 수치가 강하게 나왔지만 모든 다른 중요 지표들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미국의 경기 둔화 양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포드 자동차 공장 (사진: 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 결정을 6개월 연기하기로 하자 15(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 대비 115.97포인트(0.45%) 오른 25648.02로 마감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16.55포인트(0.58%) 오른 2,850.9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87.65포인트(1.13%) 상승한 7,822.15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악화되고 있는 미국이 경제 상황을 고려해서 관세 부과 결정을 연기했는지는 모르겠다. 그는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3.2%라는 사실을 계속해서 언급하고 있지만 1분기 소비지출이 연간 환산 기준 1.2% 증가해 1년간 가장 느린 속도로 증가했다는 사실이 미국의 경제 상태를 훨씬 더 잘 보여주고 있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다른 모든 중요 지표도 좋지 않다. 2017년과 2018년 초 트럼프 효과(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주식 시장에 미친 주가 상승 효과)로 강력한 상승세를 나타냈던 미국 증시가 2018년 말부터 답보 상태에 빠진 건 당연한 일이다.

이날 나온 4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도 증가했으리란 전문가들의 전망과 달리 전월비로 0.2%0.5%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둔화는 미국 증시에 부정적이다. 채권시장은 미국 경제가 취약한 상태임을 알려주고 있다. 지난해 11월 초 3% 부근까지 올랐던 미국 국채 2년물 수익률은 2.17% 수준으로 떨어졌다. 불안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국채에 몰리면서 국채 가격이 상승(수익률 하락)한 것이다.

금리가 하락하니 지난 한 달 동안 유틸리티와 소비재 관련주가 다른 종목 주식에 비해서 선전했다.

지난달 필자는 금융주 매수를 강력 추천했다. 금융주는 한 달 동안 1.4% 하락했지만 그래도 다른 종목들에 비해선 상당히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금리가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해봤을 때 더욱더 그렇다고 볼 수 있다. 필자는 여전히 미국 증시의 금융주 매수를 추천한다. 금융주는 금리 상승의 헤지 수단 역할을 해주면서, 괜찮은 수익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미국 증시에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좋은 전략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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