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inSouth Asia

파키스탄 남부서 오염된 주사기에 500명 넘게 HIV 감염…어린이 감염자도 다수

파키스탄에서 오염된 주사기 사용으로 500명 이상의 에이즈 감염자가 발생했다. 약물 중독자들의 주사기 재사용과 매혈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파키스탄 여성들이 8일 신드주의 한 마을에서 HIV에 감염된 아이들을 안고 있다. (사진: AFP)

키스탄 남부 신드주 라르카나 지역에서 오염된 주사기 사용으로 300명이 넘는 어린이를 포함해 수백 명이 후천성면역결핍증인 에이즈(AIDS)를 일으키는 HIV에 감염된 사건이 일어났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감염자만 500명이 넘지만, 보건당국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이 숫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현지 신문인 지에 따르면 15일 오후까지 확인된 HIV 감염자는 524명에 이른다.

파키스탄에는 무자격 내지 사이비의사들이 불결한 주사기를 재사용하는 불법행위가 만연되어 있다. 전염병 전문가인 나셈 살라후딘 박사는 라르카나 지역은 지난 수십 년 동안 IV 약물(Intravenous drug: 바늘과 주사기를 사용해서 복용하는 약물) 중독자들의 온상이었다면서 주민의 무려 27%HIV에 감염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게다가 시내에서 불법영업 중인 무면허 혈액은행은 기증자 혈액을 제대로 검사하지 않거나, 검사를 하더라도 규격 미달의 키트를 사용해서 하기 때문에 감염 실태가 제대로 파악되지도 않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IV 약물 중독자들이 많기도 하지만 그들이 영리적 목적으로 운영되는 혈액은행에 피를 기증함으로써 일반인도 감염되는 사태가 자주 벌어진다는 설명이다.

특히 파키스탄에선 HIV 감염이나 치료법을 잘 모르는 가난한 시골 사람들이 많은 것도 문제다. 현재 그들 사이에선 HIV에 감염된 자식들의 미래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는 걱정과 분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 HIV 양성 판정을 받은 4세 딸을 둔 엄마는 누가 내 딸과 놀아주겠는가? 그리고 딸아이가 성인이 되면 누가 그녀와 결혼하려고 하겠는가?”라며 울부짖었다.   

신드주 HIV 감염 사태를 유발한 장본인으로 알려진 의사가 9일 경찰서에 수감되어 있다. (사진: AFP)

파키스탄에선 과거 오랫동안 HIV 감염률이 높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IV 약물 중독자와 성매매 종사자들 사이에서 HIV가 놀라운 속도로 퍼지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2017년에만 약 2만 명의 HIV 감염자가 발생했는데, 이 같은 감염자 수 증가 속도는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빠른 편이다.

파키스탄에선 수십 년 동안 의료 분야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기 힘들다. 가난한 시골 지역이 무자격 의료 행위의 위험에 특히 더 노출되어 있다.

유엔에이즈합동계획(UNAIDS)은 성명에서 파키스탄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약 60만 명의 돌팔이 의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그들 중 약 27만 명이 신드주에 머물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방 보건 관계자들은 이런 돌팔이 의사들이 운영하는 병원에선 환자들이 질병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신드 에이즈통제프로그램(Sindh Aids Control Program)의 프로그램 매니저인 시칸다르 메몬은 이런 돌팔이들은 돈을 아끼기 위해서 주사기 하나로 여러 명의 환자에게 주사를 놓는다면서 이것이 HIV 감염 확산의 주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건을 조사 중인 정부당국은 이번 사건을 일으킨 의사도 HIV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서에 수감 중인 그는 고의로 환자들에게 HIV 바이러스를 주사했다는 혐의와 비난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HIV 감염 진단을 받은 아이 부모들이 치명적인 에이즈 감염을 막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더 나은 정보와 필요한 약을 구하지 못한다면, 현재 진행 중인 조사가 그들에게는 사실상 아무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Asia Times Financial is now live. Linking accurate news, insightful analysis and local knowledge with the ATF China Bond 50 Index, the world's first benchmark cross sector Chinese Bond Indices. Read ATF now. 

Leave a comment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