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AFP)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을 큰 폭으로 뛰어넘는 호조를 보였으나, 세부 지표는 여전히 경기 하강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재고와 순수출, 주정부와 지방정부 지출을 제외하면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은 1.3%에 그쳤다.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가 전월대비 연율로 3.2%를 기록하는 호조를 보였으나, GDP 구성지표 중 가장 중요한 개인소비와 비주택 고정투자 등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높은 성장률과 최근 상무부가 발표한 일부 지표가 호조에도 채권 수익률이 하락하고 자금시장에서 여전히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래 차트에서 드러나듯 개인소비의 성장 기여도는 0.8%p에 그쳤다. 고용 증가세가 지속되는 것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주택투자는 모기지 금리 하락에도 감소세를 보였고 지식재산권 투자를 제외한 기업 투자도 보합세에 그쳤다.

GDP 통계 구성지표 중 재고와 순수출, 주정부와 지방정부 지출, 지적재산권 4개 구성지표의 기여도가 성장률 3.2% 중 2.5%p를 차지했다.

재고는 변동성이 매우 크고 정확한 측정이 어려운 것으로 악명이 높은 가운데, 재고의 증가는 가격 하락의 반영일 수도 있다. 순수출의 증가는 소비 수요의 위축을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 주정부와 지방정부 지출 증가도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 지적재산권은 최근에야 GDP 통계에 반영되기 시작했고 대부분의 지식재산권 투자 증가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이루어졌다. GDP 기여도를 보면 전체 지식재산권 투자의 기여도가 0.39%p를 기록한 가운데 지식재산권의 기여도는 0.24%p를 기록했다.

재고와 순수출, 주정부와 지방정부 지출을 제외하면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1.3%에 그쳤다. 지식재산권 투자까지 제외할 경우 0.72%에 불과하다.

미국 경제가 소프트웨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서비스 경제로 전환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제조업 부활을 외치는 가운데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아이러니다.

페이스북이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넷플릭스의 소프트웨어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최근 고용 증가를 견인하는 소상공인들의 소프트웨어 수요가 늘어나 이런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미국의 투자가 부진하다는 사실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셰일가스 생산자들은 파이프라인의 처리 능력이 부족해 트럭을 통해 항구까지 이를 운반하고 있다.

이런 모든 사실이 1분기 성장률 호조에도 채권시장이 여전히 성장 둔화를 예상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곡선은 평탄화됐다. 투자자들이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예상해 장기채 투자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아래 차트는 지난 40년간의 수익률곡선을 보여준다. 회색을 표시된 구간은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졌던 기간이다. 수익률곡선 평탄화가 반드시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경기 전망을 반영하는 것은 분명하다.

지표화되지 않지만,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요인이 많다. 미중 무역전쟁은 불확실성을 키워 기업의 투자 결정을 지연시키고 소비자 지출은 고용 증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향후 고용 전망에 대한 우려가 이런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추측이 나올 만 하다.

1분기 GDP 통계의 세부적인 내용을 뜯어보면 미국의 성장률은 2%에 미치지 못하고, 올해 연간 성장률도 2%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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