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아이스톡)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였으나, 미국 GDP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가 둔화하고 투자와 부동산 부문도 둔화가 이어졌다. 따라서 이런 고성장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 GDP 성장률 분석 보고서에서 “외관상 수치가 높아 경기후퇴 우려는 완화됐지만, 소비와 투자, 부동산 부문은 경기둔화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2/4 분기까지는 성장세를 지속한 후 점차 잠재 성장률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월대비 연율로 3.2%를 기록, 블룸버그의 전망조사에서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2.3%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소비지출과 비주택 고정투자가 둔화됐으나, 순수출과 재고투자, 정부지출 등이 증가하며 1분기 성장을 견인했다.

개인소비는 1.2% 증가에 그치면서 지난해 4분기의 2.5% 증가보다 둔화했고 성장 기여도도 전분기의 1.7%p에서 0.8%p로 둔화했다. 1분기 성장률 3.2%에서 개인소비가 0.8%p 만큼 성장률을 끌어올렸다는 얘기다.

상품 소비가 0.7% 감소한 가운데 내구재 소비다 5.3% 감소했고, 비내구재 소비는 1.7% 증가했다. 서비스 부문 소비도 지난해 4분기 2.4%에서 올해 1분기 2.0%로 둔화했다.

비주택 고정투자도 장비와 지식재산권 등에 대한 투자 둔화로 전분기의 5.4% 증가에서 2.7%로 둔화했다. 주택투자는 2.8% 감소하며 5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재고가 늘어 전체 민간투자 증가세가 전분기 3.7%에서 5.1%로 확대됐다. 재고의 성장 기여도가 0.7%p에 달했다.

수출이 3.7% 증가하고 수입은 3.7% 감소함에 따라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도 전분기의 0.1%p에서 0.7%p로 확대됐다. 정부 지출은 주정부와 지방정부 지출이 늘어나면서 2.4% 증가했다. 따라서 정부 지출의 성장 기여도도 0.4%p에 달했다.

기준금리 인하 어려울 전망

센터는 1분기와 같은 높은 성장률이 이어지기 어려워도 경기 급랭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센터는 “(1분기) 성장률이 향후 통화정책 기조에 미칠 영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하반기에도 경기회복세가 이어진다면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금리 인하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며 지표 추이에 따라서는 금리 인상 우려가 재연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민간투자 회복세가 지연돼도 최근 개선 조짐을 보이는 소비지출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고, 주택시장 부진도 모기지금리 하락 등으로 점차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3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비 2.7% 증가했고 항공부문을 제외한 비국방 핵심자본재 수주는 1.3% 증가하며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센터는 내구재 수주 증가는 기업 투자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센터는 또 3월 소매판매가 지난 2017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1.6% 증가함에 따라 2분기에는 소비지출이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무역전쟁 등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미국 경제의 사상 최장 상승기 경신이 확실시된다고 전망했다.

미국 경제는 지난 1945년 이후 11차례 확장기를 거쳤고 지난 1991-2001년 중 120개월의 확장기를 거치면서 최장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번 확장기가 올해 7월까지 이어진다면 기존의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센터는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연준 FOMC 회의에서 “경기 평가는 다소 상향조정될 것으로 보이나 통화정책 상의 의미있는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하반기에도 경기회복세가 이어진다면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금리 인하는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지표 추이에 따라서는 금리 인상 우려가 재연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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