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7일 성장률을 포함한 주요 경제지표를 발표했다. (사진: 아이스톡)[출처] 믿기 힘들어도 믿고 싶은 중국의 경제지표|작성자 아시아 타임즈 코리아

중국국가통계국(NBS)이 17일 1분기 국내성장률(GDP)을 비롯해 주요 경제지표를 발표했다. 1분기 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때와 마찬가지로 전년동기대비 6.4%를 기록했다.

3월 산업생산은 8.5% 급증했고, 소매판매와 고정자산투자도 각각 8.7%와 6.3%씩 증가했다.

이 모든 수치는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결과다. 중국이 광범위한 감세 조치에 민간분야에 대한 저금리 대출 지원책을 쓴 게 효과를 보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

마오 성용 NBS 대변인은 “긍정적인 요인 증가와 강력한 시장 기대감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중국 경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지만 “전 세계적 성장과 대외 무역 둔화, 국제적인 불확실성과 국내 구조적 이슈를 고려했을 때 개혁과 개발 작업은 녹록지 않으며, 경기 하강 압력이 어이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냉각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부채’와의 전쟁 강도를 다소 낮추고, 기업 심리와 소비 지출 진작을 위한 여러 가지 칵테일 처방을 썼다.

중국이 지금까지 발표한 감세 규모만 2조 위안(약 340조 원)에 이른다. 재정부는 지방정부의 특별채권발행 할당량을 2.15조 위안까지 늘려주면서 인프라 투자를 늘려왔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지표의 신뢰성에 대해 오랫동안 의문을 제기해왔다.

크리스토퍼 볼딩 전 북경대 HSBC 경영대학원 부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대체 어떤 나라 경제가 6.4% 성장했는데 전체 기업 전력수요는 1%가 주는가?”라고 썼다.

영향력 있는 자문회사인 차이나 베이지북(China Beige Book)의 최고경영자(CEO) 릴랜드 밀러 역시 NBS 통계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월에 “중국이 발표한 GDP 수치는 완전 쓰레기”라면서 “모두가 분명 이 수치를 신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겉보기에 중국은 부채를 더 늘리지 않은 상태에서 기업의 심리를 살리려고 노력하는 섬세하면서도 균형 잡힌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 같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부채는 18.39조 위안(약 3,130조 원)까지 늘어났다.

장부에 잡히지 않은 부외부채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수 있다. 지난해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S&P 글로벌은 중국이 직면한 ‘신용 위험’의 정도에 대해 끔찍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방정부의 부외부채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대 40조 위안에 이를 수 있다”면서 “그것은 엄청난 신용위험을 가진 부채 빙산이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당분간 긍정적인 통계자료에 만족해도 좋을 것 같다.

줄리안 에반스 프리차드(Julian Evans-Pritchard) 캐피탈이코노믹스 중국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노트를 통해서 “예상보다 좋은 1분기 통계는 강력한 3월 상황이 반영된 결과”라면서 “현재 신용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경제 심리도 호전되면서 아직까지 바닥을 치지 않았다면 중국 경제는 조만간 그럴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전날 통계 발표전 나온 자료에 따르면 공장 활동도 살아나고 있고, 인플레이션과 함께 실업률은 잘 억제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내수가 과거의 수출 의존적 성장 모델을 대체하고, 최첨단 제조업이 부가가치가 낮은 대량 생산 모델을 밀어내는 동안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 중국의 공식 성장률 전망치는 6~6.5% 사이다. 따라서 전날 발표된 1분기 성장률은 이 범위의 최상단에 위치하는 셈이다.

타이 후이 JP모간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선임 전략가는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1분기 성장률은 중국 경제가 바닥을 찍고 있다는 걸 보여주며, 이러한 성장 모멘텀이 앞으로 몇 달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Leave a comment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