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18일 뉴욕 증시에서 장 마감 전 업무에 열중하고 있는 트레이더의 모습. (사진: AFP)

지난주 말 주가 하락과 장단기 금리 역전이 발생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강타했다. 중소 상장사로 구성된 러셀 2000지수는 2017년 단행된 감세 등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 부양책 효과가 사라지면서 3.6% 하락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개월물 수익률보다 낮아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이 발생한 것은 경기 부진을 예상한 시장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의미다.

주식시장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선호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주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현재 수준의 완화적 정책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22일 주가는 급락했다. 유럽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의 경제 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부정적인 경기 전망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세계 교역량은 지난해 4분기에 급격하게 감소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기업들의 설비투자 계획이 지연된 탓이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매판매도 급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처럼 경제에 이로운 일과 해로운 일을 많이 한 대통령은 드물다. 미국 경제는 8년간 미국 역사상 가장 부진한 성장세를 보인 후 지난해 호황을 맞아 3%에 근접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가 일시적인 소비 증가를 가져올 뿐 근본적인 경제여건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케인즈학파의 주장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와 규제 완화라는 정책 조합은 미국의 중소상공인을 고무시켰다. 지난해 중소상공업 분야 일자리가 100% 이상 증가했다.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폭의 감세 조치에도 미국의 대기업은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지 않았다. 올해 1분기 미국 상장기업의 자사주 매입액이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설비투자액을 넘어섰다. 중소상공업의 고용창출만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의 성과로 남았다.

하지만 이 업종의 고용 창출은 저임금 일자리로 국한되고, 그나마 올해 2월 한계에 도달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세계 교역량 감소와 함께 미국의 가계도 지갑을 닫고 있다.

올해 미국의 저성장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고 2020년 경기침체 가능성도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투자자들이 경기 둔화나 경기 침체를 우려할 때와 연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할 때만 나타나는 현상이다.

물론 경기침체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장단기 금리역전은 시장의 이런 불안 심리를 드러내는 지표임에 틀림없다.

미중 무역전쟁이 조기에 해결되지 못해 올해 미국 경제는 물론 금융시장도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큰 업적으로 내세운 경제 성장이 2020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신기루처럼 사라질 위험에 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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