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보다폰 매장에 서 있는 고객 (사진: AFP)

화웨이의 인도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인도의 통신업체 보다폰 아이디어(Vodafone-Idea)와 에어텔(Airtel)이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보다폰 아이디어와 에어텔은 과거 화웨이와 손잡고 통신 사업을 해 왔으나 최근 삼성전자와 4G 및 5G 이동통신 장비 도입을 위한 협상에 착수했다고 인도 현지 언론인 이코노믹타임스지가 보도했다.

인도에서 지금까지 삼성과 거래한 통신사는 릴라이언스 지오(Reliance Jio)가 유일했다.

인도 정부는 미국이 화웨이 거래제한 조처한 후 아직 화웨이에 5G 이동통신망 구축 사업 참여를 요청하지 않고 있다. 화웨이의 인도 사업이 금지되면 인도 이동통신망 구축 사업에 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은 삼성과 ZTE, 에릭슨, 노키아로 좁혀진다.

화웨이에 이어 에릭슨과 노키아도 인도에서 주요 통신장비 공급업체로 남아 있다. 하지만 보다폰 아이디어와 에어텔은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면서 삼성전자와도 접촉하고 있다.

삼성은 화웨이 제재를 인도를 포함한 여러 나라에 통신 장비를 공급할 기회로 보고 있다. 삼성은 특히 사이버 보안에 대해 우려하는 미국의 우방국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편, 인도 통신부 (Department of Telecommunications)는 인도의 5G 시범 서비스를 위한 길을 열었다. 재집권에 성공한 모디 행정부는 화웨이 장비 사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인도의 이동통신사업자 협회는 정부가 화웨이 장비 사용에 대한 분명한 지침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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