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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의 대외 선전에 시달리는 중국 화교들

중국 공산당이 공산당 선전과 메시지 통제에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다.
가판대에 놓여있는 중국 신문(사진: 아이스톡)
국 공산당이 공산당 선전과 메시지 통제에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다

중국 공산당이 장악한 신문, 방송, 디지털 미디어가 내놓은 기사와 분석은 한결같이 문체가 투박하고, 사상은 경직되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상당한 거부감과 불편함을 느낀다.

중국 공산당이 벌이는 이런 정치전의 표적이 된 국가들은 중국의 선전을 개의치 않을 것 같지만 실상은 다르다. 지난 20년 동안 중국 공산당이 거의 모든 해외 중국어 미디어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쓰고 있다는 게 문제다. 필자가 사는 캐나다에선 여전히 중국어로 시사와 정보를 얻는 걸 더 편해하는 중국 화교 150만 명에게 보낼 메시지를 중국이 통제한다.

이것은 캐나다에 이민을 온 중국 화교들 사이에서 복잡한 문제가 됐다. 중국 공산당 산하기관인 중앙 통일전선부(統一戰線部)가 적극으로 중국어 미디어를 통제하고 있어서다.

화교 겨냥한 선전  

캐나다로 이주한 구세대 중국 화교들은 대부분 홍콩 출신이다. 캐나다도 홍콩처럼 한때 영국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캐나다의 많은 제도와 통치 방식은 홍콩 사람들에게 친숙했다

최근 중국 본토에서 넘어온 이민자들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그들에게 캐나다 사회는 낯설고 때때로 이해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중국 공산당의 미디어 통제와 통일전선부 활동은 그들의 새로운 국가로의 통합을 가로막는 기능을 한다.

이러한 새로운 이민자들은 매일 당신들이 국적을 바꿨더라도 중국 공산당 눈엔 여전히 중국동포로 보인다는 메시지와 맞닥뜨린다.

필자가 만나본 캐나다 거주 중국 이민자들은 이구동성 하루도 안 빼고 중국 공산당 선전에 시달리고 있다고 투덜댔다. 그들 중 다수는 공산당의 폭정을 피해 중국을 떠난 뒤 도착한 새로운 나라에서도 예전과 같은 시달림을 당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 모욕감마저 느끼고 있다.

공산당의 영향력 확대 모색

화교 사회 내에서 중국어 미디어를 장악하려는 움직임은 2000년대 초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주도로 시작됐다. 이어 이 활동은 2009년 후진타오 전 주석 시절 TV, 라디오, 신문을 포함해 66억 달러(77,000억원)를 쏟아부은 미디어 통제 강화 운동으로 발전했다. 지금 시 주석 시대에도 중국어 미디어 통제를 해외로 확대하려는 공격적인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프랑스에서 나온 정보 조작: “우리의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란 제목의 보고서는 중국 공산당과 산하기관들이 전 세계적으로 약 2,000개 중국어 신문과 1만 개 잡지를 통제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방송 미디어의 경우 중국은 3,000개 이상의 공영 텔레비전 채널, 2,500개의 라디오 방송국, 그리고 300만 개 이상의 인터넷 사이트에 지시를 내린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정보전은 중국의 영향력 및 위협 전략의 필수적 차원이라면서 “”정보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은 범세계적이고, 이념적 내용은 유혹이나 영향력 행사뿐만 아니라 여론 지도 내지 필요시 간섭에도 이용된다고 말했다.

국경없는기자회가 3월 말 발간한 중국의 새로운 세계 미디어 질서 추구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해외 중국 언론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매년 최소 13억 달러(15,000억원)를 쓰고 있다. 보고서는 또한 중국 공산당과 산하 선전기관들이 영어뿐만 아니라 전 세계 다른 언어 미디어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산당 선전 확산 노력

이를 위해 그들은 관영 영자신문인 차이나 데일리지가 뉴욕타임스와 영국의 텔레그래프’,워싱턴 포스트지 등 30여 곳의 해외 언론과 계약을 맺고 매달 차이나 워치라는 삽입물을 싣게 만들었다. 이 삽입물은 최대 8페이지로, 여기에는 봉건제도 종식과 티베트에 가져다준 번영 등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시각을 드러내는 특집 기사가 실려있다

해외 언론과 맺은 협정의 세부 내용에는 기밀조항이 담겨있다. 하지만 차이나 데일리차이나 워치를 싣는 언론사들에게 각각 연간 약 100만 달러(117,000만원)씩 지급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지난 세기 때까지 화교들을 상대하는 미디어는 대부분 대만과 홍콩 언론사들로부터 중국 본토에 대한 소식을 유료로 얻었다. 이 언론사들은 모두 전문적이고 공정하거나, 공산당 정권을 비판하는 뉴스와 분석을 생산했다.

중국은 반공산주의 보도만큼이나 편향되지 않은 공정한 보도를 용납하지 못한다. 2000년대 초반부터 중국은 반격에 나섰다.

외신을 내 편으로

2003중국신문사가 공격을 주도했다. ‘중국신문사는 수백 곳의 외신(텔레비전, 신문, 라디오)을 초대해 제1차 연례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후 중국 공산당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인민일보와 관영 CCTV의 국제부가 비슷한 콘퍼런스를 열었다

이런 콘퍼런스 도중 외신들은 중국 공산당이 만든 뉴스에 무료로 접속할 수 있다. 시청 습관의 변화와 디지털 미디어의 등장으로 재정 상태가 나빠지고 있는 외신들 입장에선 무료 뉴스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그러자 이들이 글로벌 중국어 미디어 역할을 해주면서 홍콩과 대만의 유료 뉴스 서비스를 대체해버렸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현재 중국 공산당이 직접 통제하고 있는 수천 곳의 해외 중국어 미디어 외에도, 최소 200곳의 명목상 독립 미디어가 중국 관영 미디어가 제공하는 무료 콘텐츠를 받아쓰거나 방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제공하는 자료 대부분은 지나칠 정도로 설교적이고 정형화되어 있다. 시진핑 시대는 혁신적이거나 실험적인 사상이나 발표를 장려하지 않는다.

이 시점에서 봤을 때 중국 공산당의 범세계적 선전 공세는 언어나 경제적 문제 때문에 다른 정보원에 대한 접근이 제한된 지역사회에서 미디어를 장악하는 데 큰 성공을 거둔 게 분명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중국은 범세계적인 신뢰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중국 공산당은 항상 당의 핵심 간부들만 진실하고 정확한 정보를 접하면 되고, 대다수 국민은 매일 선전과 극히 선택적이고 제한된 정보만 얻으면 된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이런 견해가 바뀔 때까지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중국이 보내는 메시지를 듣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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